[SBC생활경제] 누이좋고 매부좋고 ‘손큰 두부’
누이좋고 매부좋고 ‘손큰 두부’
◇ 손큰두부는?
삼영푸드가 만드는 손큰두부는 1㎏으로 기존 제품보다 3배 가량이나 크지만 가격은 1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대기업 브랜드가 만든 300~320g 제품(1380~1550원)과 비교하면 100g당 가격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 생활속 아이디어로 히트상품
손큰두부는 우연히 롯데마트 한 직원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각종 식품 물가가 치솟던 지난해였다.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두부에 주목했다. 당시 두부의 원재료인 콩 시세는 전년 보다 2배 이상 상승하고 있었다. '두부가 상품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우 팀장이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반찬으로 두부 부침, 두부조림, 두부를 넣은 찌개 등이 나왔다. 마침 반찬이 온통 두부인 것을 보며 우 팀장은 부인에게 음식을 다 차리는 데 두부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물었다. 그러자 부인은 "1모를 사서 부침을 하려면 얇게 잘라야 해서 음식하기 힘들고, 설령 만들어도 식감이 떨어진다"며 "기왕사는 거 제대로 먹어야지란 생각으로 2모를 사서 요리했다"고 답했다. 순간 우 팀장은 직감이 왔다. '요즘 같이 핵가족 시대에도 대용량 두부가 필요하겠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相生)’과 ‘동반성장’
롯데마트에서 선보인 '손큰 두부'는 기존 두부를 대형(1㎏)으로 키운 대신 마진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롯데마트의 동반성장 정신을 대표하는 상품이 되었다.
삼영푸드는 인지도 뿐 아니라 중소제조사들이 흔히 겪는 판로개척, 자금 등 문제들을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 해결했다. 롯데마트는 삼영푸드의 자금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일단 1억5000만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두부원료인 콩 원물을 사전에 확보하는데 재정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삼영푸드가 일시적 자금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납품 대금으로 1억5000만원을 추가로 선지급하기도 했다.
삼영푸드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자사 및 계열사를 통한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는 롯데마트 본사 및 점포 직원 식당에서 요청시 식자재로 손큰 두부를 사용하도록 했다. 손큰 두부 이외에 삼영푸드의 일반 두부 및 콩나물, 청국장 등을 롯데마트 전국 51개 매장에서 판매토록 했다. 아울러 손큰 두부를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에서도 판매하는 것을 관련 부서와 논의 중이다.
손큰두부의 판매 호조로 삼영푸드는 올해 6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5억원 보다 20억원 늘어난 것이다. 삼영푸드는 자만하지 않고 연구개발 및 시설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품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손큰두부 힘든 서민들에게 인기제품
삼영푸드는 지난 1월 롯데마트와 협력해 '손큰 두부'를 세상에 선보였다.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72만개가 팔려나갔다. 이는 같은 기간 유명 브랜드 두부 판매량의 3배에 달한다. 늘어난 매출만으로 임 사장의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 주변에선 요즘 그를 '손큰 두부 사장님'으로 부른다. 지난 30년간 두부를 전문으로 만들어온 장인정신에 대한 세상의 존경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서민식탁의 상징인 두부가 건강에도 좋고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맛을 돋우는데도 그만이다. 제2, 제3의 손큰 두부가 나와서 서민들의 식탁물가도 잡고 대기업,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많은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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