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비즈니스모델] 골프존 시가총액 8위 등극
코스닥 슈퍼상장사 골프존 탄생
시가총액 1조원 (8위) |
청약증거금 3조5000억원 |
청약률 209:1 |
시장점유율 84% |
매출1843억원 |
회원 100만명 |
◩ 골프존 성장 스토리
실내연습장을 겨냥해서 출발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시스템사업부장을 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면 아무래도 골프를 칠 기회가 많은데 평소부터 골프를 좋아해 여러 사람의 머리도 올려주고 레슨도 하곤 했답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이 사람들이 머리를 올리는 날 골프를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골프연습용 스뮬레이터를 만들어 실전처럼 골프를 쳐보고 필드에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골프존을 만들었답니다.
2000년 5월에 골프존을 만든 김대표는 실내 연습장을 상대로 팔 생각을 했답니다. 공을 치면 스크린속에서 거리도 나오고 스윙모습도 보여주고 하면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겁니다.
공업 도시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작
그런데 부산의 공구 상가 인근에서 사업자가 2대의 스크린골프를 갖고 장사를 시작했답니다. 라운딩당 2만원인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호기심 반 재미반으로 스크린골프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공업 도시를 중심으로 스크린골프가 자리잡기 시작햇씁니다. 구미 창원 울산 등 근로자들이 퇴근후 소일거리가 없으니 스크린골프를 찾기 시작한 게죠..
2007년 본격적인 스크린 골프 붐
서울엔 가장 마지막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임대료를 맞추지 못해서 나타난 겁니다. 서울 외곽 인 거여동 정릉 등에서부터 스크린골프가 알음알음 생기더니 테헤란로에 골프존 파크를 만들고 나서 여기저기서 스크린골프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2007년 이었습니다.
◩ 골프존 매출
전국에 3000개 골프연습장이 있는데 10대씩만 팔아도 3만대는 팔수 있다. 이중 4000~5000개만 팔고 그 다음부터는 유지 보수만 해도 먹고 살겠다. 이렇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년도 |
매출액 |
2000년 |
10억원 |
2001년 |
20억원 |
2002년 |
35억원 |
2008년 |
1000억원 |
2009년 |
1300억원 |
2010년 |
1843억원 |
◩ 골프존 코스닥상장
골프존은 지난 2009년부터 상장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S 골프존 2009년부터 상장 추진 계획, 골프존의 상장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낙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죠. 매년 170%가 넘는 성장을 하던 곳입니다. 하지만 동종 사업이 없었다는 게 걸림돌이었습니다. 성장성은 좋은데 이걸 어느 정도 가치로 인정해줘야 하느냐 이런 것에 대해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이 난감해한 겁니다.
골프존 자본금이 50억 원 정도인데요. 액면가 500원에 주식수로 따지면 1000만주 정도 됩니다. 여기에 공모로 200만주를 추가해 약 1200만주가 됩니다. (정확하게는 공모주 200만주, 상장주식수는 1228만23주),
골프존 첫 공모가 10만원 이상 예상
처음엔 공모가가 주당 1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주당 10만원이 되변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이 됩니다.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하면 주당 100만원이 되는 것이지요. 자본금이나 시가총액은 물론 다르지만 삼성전자나 삼성생명만큼 비싼 주식이 생기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식수는 14729만주, 시가총액 131조원, 삼성생명은 주식수 2억주에 19조원),
골프존 첫 공모가 89,300원~100,400원 제시
최초 골프존이 제시한 공모가는 8만9300원부터 10만400원의 공모가를 제시했습니다. 이게 작년 10월입니다. 금융당국이 좀 걱정이 되는 겁니다. 이걸 그대로 상장시켰다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고민을 하는 거죠.
올 3월 거래소, 골프존 상장 예비심사 통과
올 3월 들어 거래소는 골프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골프존은 공모가를 한차례 낮춥니다. 공모가 밴드를 6만9000원부터 8만2000원으로 공모가 밴드를 제시했습니다. 공모가 상단에 올려도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지 않도록 조정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금감원이 다시 제동을 걸었습니다. 거래소의 상장예비 실질심사를 통과한 기업에 정정 공시를 내린 겁니다. 이런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데요. 몇가지 이유로 정정공시를 제기했습니다.
공모가를 선정할 당시 골프존은 연간 실적이 나와 이것을 썼고 비교 대상 기업은 3분기까지 실적을 갖고 연환산해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정정 과정에서 비교 대상 기업의 실적도 나왔으니 이를 반영해 공모가를 정하라는 겁니다. 또 현금성 자산이 많은데 이걸 관리하는 체계에 대해 명확히 하고 비교 대상 기업도 다시 한번 살피라는 취지의 정정공시를 내립니다. 투자자 보호란 대 원칙에선 맞는 지적이었다고 봅니다. 골프존은 이같은 요구를 다 받아들이고 다시 공모가를 낮춥니다.
골프존 공모가 밴드, 65,000원~79,000원 제시
공모가 밴드는 6만5000원부터 7만9000원으로 다시 제시한 것이지요. 상장일정은 당초 4월이었는데 5월로 다시 늦어졌습니다.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상장 시장 변경
한국거래소에서 최초에 코스피로 상장을 추진하던 골프존을 코스닥으로 옮기도록 유도하고 상장 심사도 한차례 연기를 하게 됩니다.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의식한 겁니다. 코스피로 가면 아무래도 공모가를 제대로 받겠지만 코스닥은 좀 디스카운트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거래소나 금융당국 입장에선 오히려 그랬으면 하고 바랐던 것이지요. 게다가 골프존이란 특이한 업종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어울린다고 설득도 했습니다.
결국 골프존은 작년 12월에 첫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십니다. 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를 3개월 연기하기로 합니다.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신중히 보겠다 스크린골프를 어떤 업종으로 할지 모르겠다 이런 게 이유였습니다.
공모가, 기관 청약에 따른 수요예측으로 산정
공모가는 기관들의 청약에 따른 수요예측을 통해 정해집니다. 수요예측에선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관들이 골프존 주식을 얼마에 인수하겠다고 공모가를 적어내서 해당 물량에 해당하는 가격을 공모가로 정하는데요. 기관들의 청약열기가 높아지면서 공모가는 8만5000원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공모가 85,000원으로 뛰어, 당국은 공모가를 낮추고 시장이 다시 공모가를 높였다는 얘기가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골프존 청약률 209:1…청약 증거금만 3조 5천억원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 열기도 뜨거웠는데요. 지난 12일까지 청약을 받을 결과 무려 20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청약증거금만 3조5000억원이몰렸습니다.
골프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 4백억원 초과
공모가대로라면 골프존의 공모 규모는 200만주 8만5000원으로 1700억원이 됐고, 시가총액은 1조400억원이 넘게 됐습니다. 시초가는 내일 오전 7만6500원부터 17만원 사이에서 정해지는데 시가총액 1조원은 훌쩍 넘을 것이란게 예상입니다.
◩ 골프존 상장
골프존이 설립 11년만에 시가총액 1조원대 슈퍼 상장사로 재탄생했다. 코스닥 시장 대어인 골프존은 20일 상장 시초가가 9만4400원에 결정돼 거래를 시작했다. 골프존은 장개시 후 9만5000원까지 상승했다가 2%대 하락한 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1300억원으로, SK브로드밴드에 이어 단숨에 시총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공모가(8만5000원)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이 209.64대 1에 달했다. 높은 공모가에는 그동안의 급성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골프존 가치(현황)
2000년 설립된 골프존은 2002년부터 골프시뮬레이터(이하 GS)를 본격 판매해 현재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점유율 84%를 차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각광을 받으면서 골프존 매출은 200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843억원으로 느는 등 외형도 매년 25~30% 급성장 중이다. 국내 골프인구 210만명 중 절반인 100만명이 골프존 회원이다.
◩ 골프존 성장계획(김영찬 대표)
골프존의 업의 개념은 새로운 즐거움과 유익함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골프와 IT 핵심기술,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통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골프 문화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골프존의 사업 영역 가운데 스크린골프는 일부이며,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 아카데미 사업, 유통 및 직영사업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올해 출시한 골프존 리얼을 통해 네트워크 이용료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조만간 7:3 비율인 하드웨어 매출과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역전될 것입니다.
또, 골프연습 시뮬레이터인 신제품 GDR을 통해 1.5조에 육박하는 골프 아카데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2~3년 내 300여 곳에 이르는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 제품을 통해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현재 130만명에 이르는 스크린골프 인구도 200만, 30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스크린골프 프로대회 등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스크린골프 영업점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겠습니다.
골프존 공모자금 사용계획
첫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법인 및 해외 직영매장 설립에 따른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며
둘째,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GDR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촉진을 위한 경비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 골프존 전망(증권사)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골프존에 대해 네트워크서비스 강화와 직영사업 확대, 해외진출 본격화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준근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골프인구 비율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여전히 낮아 골프인구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스크린골프방 시장 역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국내 스크린골프방이 8000여개에 육박함에 따라 제품판매만을 통해서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골프존은 R형 제품을 출시하는 등 네트워크서비스 강화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며 "이 제품은 전코스에 대해 라운딩당 이용료를 부과하게 되는데 연간 라운딩수가 2009년 1700만회에서 작년 3000만회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 부문 매출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캐나다 등 지사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어서 성공적인 진입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상장 공모가격인 8만5000원 대비 34.1%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근해 연구원은 "골프존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80% 이상 확보하고 있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네트워크 서비스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구조의 질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골프인구 50% 이상을 회원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는 골프 산업의 플랫폼 기업"이라며 "회원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GRD/G-Tour/골프게임)사업으로 영역확대도 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시장이 전무한 해외 스크린 골프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라고 내다봤다.
골프존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3%와 6%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의 매출 비중은 줄어 들고, 비용(Cost)없는 고수익 사업인 네트워크 사업 매출비중은 확대돼 지속해서 질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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