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한, 경제 격랑 속으로
<김정일 사망> 한, 경제 격랑 속으로
한국 경제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북한리스크가 겹쳐 금융시장 충격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북한 리스크 이번엔 초대형 리스크
북한 리스크는 종전에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영향이 있어도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어서 바로 정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우리 경제가 숱한 북한발 악재에 내성과 체력을 키운 덕분입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북한발 악재를 투자의 기회로 삼기도 했습니다.
가장 유사한 상황인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났습니다. 1994년 7월8일 당시 주가는 전날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이후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환율도 당일에 1.1원 내린 뒤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2010년11월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는 장 마감 후에 해당 도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역외 원ㆍ달러 환율이 변동성이 커졌고 유럽과 미국 증시의 하락을 이끌기도 했지만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라 보입니다. 북한발 악재가 불확실성을 확대 재생산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북한발 소식에 따라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중장기 악재로 작용
가뜩이나 악재가 누적된 한국 경제로서는 그만큼 힘들어졌습니다.
이미 유로존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가 짙은 안갯속을 걷고 있고 글로벌 경기 역시 둔화 쪽으로 방향을 틀어선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불거진 탓입니다.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출렁이는 것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포스트 김정일' 시대 북한 정권의 향배에 따라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성을 마주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구도를 확고히 다진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김정은 체제'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해 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후계 구도를 둘러싼 북한 내 암투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있고, 김정일 체제 붕괴가 통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우리 경제의 좌표를 수정하고 장기 노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 |
전망 |
임지원 JP모간 본부장 |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 부각된다는 차원에서 경제에 악재가 될 소지가 크다. 그러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한 수출과 생산 같은 실물 경제 지표가 갑자기 악화될 만큼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차원에서 현재의 금융시장 불안이 중장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
북한 권력 승계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흐름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 |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 |
김정일 이후 북한의 정치권력 이양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2~3년 동안은 한국 경제가 북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다. |
H 경제연구소 |
누가 김정일의 권력을 계승하던 간에 과거 북한 사회 내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이 가지고 있었던 절대 권력을 유지하지는 힘들 것으로 본다. 대내적으로 권력 기반이 취약한 북한의 지배그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강경노선을 포기하고 대화국면으로 나선다면 장기적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다. |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 |
김 위원장의 사망은 시기가 문제였지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현재 세계 경제가 유럽과 미국 등 불확실 요인이 많아서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시간이 좀 더 흘러봐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 김 엥 탄 |
북한에서 순조로운 권력 승계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일시적 혼란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권력 승계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아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해지고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한국의 신용등급과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
무디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국의 경제나 금융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
피치 |
"김정일 북한 국장위원장의 사망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한국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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