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비즈니스정보] 2012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2012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 세제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 신고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예정신고 의무제를 폐지한다.

 

지방세 납부체계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고지서를 지참하지 않고도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 지역구분 없이 지방세를 조회하고 낼 수 있게 된다.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가 감면된다. 일정등급 이상의 친환경건물 및 에너지효율인증을 받은 건축물의 경우 등급에 따라 3~15%씩 최초 인증 받은 날부터 5년간 감면된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일부터 2000cc 초과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이 현행 10%에서 8%로 인하된다. 비영업용 승용차의 자동차세도 ㏄당 20원이 내려 1000cc의 경우 2만원, 3000cc는 6만원이 낮아진다.

 

 

◇ 공정거래ㆍ금융ㆍ조달

 

2012년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납품업체들이 서면 계약서를 받지 못할 경우에도 구두계약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납품계약의 추정제도를 실시한다.

 

납품업체가 계약일자, 대금의 지급수단과 시기 등 계약 내용에 대해 서면으로 대형유통업체에 확인을 요청하고, 해당 업체가 15일 내에 회신하지 않으면 그 내용대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시장 감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 공시 범위를 확대한다.

 

금융투자업자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제도를 개선해 고위험투자에 대한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유도한다.

 

기술 변별력이 있는 제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ㆍ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 산업(중소기업ㆍ특허)

 

가짜석유 취급업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2012년 5월부터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2회 이상 적발되는 경우 해당 사업장내에 직접 게시한다.

 

사회적 기업도 2012년부터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돼 중소기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시에 사용가능한 전통시장 전자상품권이 5만원권, 10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된다. 기업은행 각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재 84개의 1인 창조기업이 2012년부터 372개로 확대된다. 공동창업의 경우 4인까지도 인정해준다. 기업성장에 따라 1인 창조기업의 범위를 벗어나도 3년간 유예된다.

 

저장상표의 폐단 방지 및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른 합리적인 수수료 제도 정립을 위해 1상품류의 지정상품이 20개를 초과할 경우 1지정상품당 2000원의 수수료를 추가 납부해야한다.

 

 

◇ 환경ㆍ국토

 

영화관, 학원, 전시장, PC방 등 4개 시설이 실내공기질 적용대상 다중이용시설에 추가된다.

 

국내에서 10인승 이하의 승용ㆍ승합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작사(수입차 포함)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허용 또는 평균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 동두천시ㆍ양주시ㆍ파주시 등 3개 지역은 중유 중 황 함유량을 기존 0.5%에서 0.3% 이하로, 경기도 가평균 등 63개 시ㆍ군의 경우 1%에서 0.5%로 낮춰야한다.

 

저황유 사용 사업장은 1개월 이내에 해당 저황유로 교체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수도요금 및 원인자부담금의 납부방법이 기존의 현금 납부 및 계좌 이체방법 외에 신용카드, 직불카드, 전자결제 등으로 확대된다.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적으로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내년 말까지 지자체별로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ㆍ다세대, 단독ㆍ다가구 등 모든 주택 유형의 실거래가 확인이 가능하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국민임대주택이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제도가 2012년 말까지 1년 연장 시행된다. 지원 금리도 연 4.7%에서 4.2%로 낮춰지고 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당초 2012년 말 개통예정이던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4월 중 조기 개통된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 39.6km, 주행시간이 46분 단축된다.

 

여객선 승선신고서 제출이 의무화 돼 신분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승선이 거부될 예정이다. 또 유류할증료 부과노선이 기존 4개에서 7개로 세분화되고, 유류할증료 변경주기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 보건복지ㆍ여성

 

75세 이상 노인들은 비용의 50%만 본인이 부담하면 완전틀니를 할 수 있고, 2013년부터는 부분틀니에 대한 보험 적용도 확대될 예정이다.

 

임신ㆍ출산 진료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금액이 현행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된다.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만 5세 이하 장애아동은 가구의 소득ㆍ재산 수준에 관계없이 양육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만 12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1만5000원이던 필수예방접종비가 5000원으로 낮아지고, 지원 의료기관도 현행 253개 보건소에서 7000여개의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희귀ㆍ난치성질환 의료비 지원 대상 질환 및 의료비 지원범위가 확대되고, 만 18세 이상 저소득층 선천성대사이상질환자에게 특수식이구입비를 지원한다.

 

서민ㆍ중산층 가정의 자녀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의 금액을 시간당 4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하하고, 하루 종일 돌봄 서비스의 가격도 월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린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보호대상 범위를 확대해 첫째 자녀 연령이 만 18세 이상인 경우에도 나머지 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를 가중처벌하고, 피해 아동ㆍ청소년은 수사 및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성인만 볼 수 있던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미성년자도 실명인증을 거쳐 볼 수 있도록 하고,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어린이집ㆍ유치원ㆍ초중등학교의 장에게까지 확대 고지한다.

 

 

◇ 고용노동

 

중소기업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 활성화를 위해 보육교사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액을 월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산업단지형 중소기업 공동 직장보육시설 설치 지원도 신설해 설치비의 90%(15억원 한도)를 지원한다.

 

취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이수한 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50세 이상 구직자에게 1인당 최대 3개월간 최대 월 40만원을 지원한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의 근로자ㆍ사업자 부담분 각 1/3을 정부가 지원한다.

 

50인 미만 자영업자도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해지고, 최저임금액이 시간당 4320원에서 4580원으로 인상된다. 하루에 8시간 일할 경우 일급 3만6640원, 주 40시간제 월급으로 환산하면 95만7220원이 된다.

 

 

◇ 법무ㆍ행정안전

 

2012년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입국심사를 받을 때 지문과 얼굴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도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지원 가능하고 선발인원도 확대된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소방용품 제품검사 전문기관 개방 및 제품검사방법을 개선한다.

 

 

◇ 보훈ㆍ국방ㆍ병무

 

국가유공자의 보상금이 올해보다 약 4% 인상된다.

 

자대에 전입한 이등병을 대상으로 주치의 개념의 군의관이 1:1 건강 상담을 2차례 실시한다.

 

육군이 운영하던 '생명의 전화'가 전군으로 확대돼 '국군 생명의 전화(0179)'가 운영된다.

 

중학교 중퇴 이하 학력 사유의 병역감면제가 폐지된다.

 

고졸이하자와 각급 학교의 졸업예정자들도 입영일자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본인선택제도를 확대한다. 고졸자들이 산업체에 취업할 경우 24세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해진다.

 

 

◇ 교육ㆍ문화

 

2012년 5월부터 이동전화 대리점이 아닌 다른 유통망을 통해 구입한 이동전화 단말기도 유심(USIMㆍ가입자 식별코드)을 삽입하면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가 시행된다.

 

만 5세의 유아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다닐 경우 공통의 교육ㆍ보육과정을 배우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월 2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5세 누리과정이 도입된다.

 

 

◇ 농식품ㆍ산림

 

농어촌 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의 자녀 또는 본인에게는 등록금 전액이 무이자로 융자 지원된다.

 

소 50마리, 돼지 1000마리 이상 전업규모의 축산 농가는 구제역 백신 구입비용을 50% 분담해야 한다. 전업규모 이하는 종전대로 정부에서 무상 공급한다.

 

반찬용으로 한정됐던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제가 찌게용과 탕용까지 확대된다.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넙치(광어), 조피볼락(우럭), 참돔, 낙지, 미꾸라지, 뱀장어 등 6개 품목이 추가된다.

 

농약 판매업을 등록하지 않고 인터넷 등 통신판매나 전화권유 판매를 하거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약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

 

Q = 2011년 주택 시장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 워낙 대책이 많았다 보니 복잡합니다. 올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 부동산 정책과 제도만큼 시장에 빠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없습니다. 2012년에도 달라지는 제도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취득세 감면, 다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민간임대 세제지원확대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선 2012년부터 9억원 초과 주택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됩니다.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 9억원 이하 주택은 1%포인트 상향 조정된 2% 세율이 적용되지만 9억원 초과 주택은 기존 4%로 원상복귀 됩니다.

 

2011년 '9ㆍ7 세법개정안'에 따라 2012년부터 다주택자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동안 부동산을 팔면 보유기간에 따라 연간 3%정도 매매차익을 30% 한도 내에서 과세에서 제외해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1주택자만 적용됐지만 2012년부터 다주택 보유자도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에 포함이 됩니다.

 

또 민간임대사업자를 위한 각종 세제혜택도 주어집니다. 5년 이상 임대한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비과세하고 양도소득세도 기본세율인 6~35%만 적용받게 됩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또한 최대 30%까지 적용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1세대 3주택 이상 보유 시, 전세보증금(소형주택: 85㎡이하 기준시가 3억 이하) 3억원 초과분에 대해 발생하는 이자상당액의 소득세를 3년 간 한시적으로 과세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소득 공제 여부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국민주택규모주택 임차시에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전ㆍ월세 소득공제가 가능한데 근로소득 요건이 총 급여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됩니다.

 

그동안 전ㆍ월세 소득공제는 근로자이면서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 한해 적용됐으나 내년부터는 부양가족 의무가 삭제될 예정이어서 1인 가구 임차시에도 전ㆍ월세 소득공제가 가능하게 됩니다.

 

 


[SBC프랜차이즈시스템] 2012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실시

2012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실시

 

 

중소기업청의 ‘프랜차이즈 수준평가’는 창업자들을 위한 가맹점 선택 길라잡이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평가 대상은 1차적으로 가맹점 평균 매출액과 본부 임원 경력 등을 인터넷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공개(franchise.ftc.go.kr)’에 등록된 업체여야 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요건이 덧붙는다. 직영점 1개와 가맹점 10개 이상을 운영 중이어야 한다. 가맹 사업을 한 지는 1년이 지나야 한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업체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

 

 





 

 평가는 업체가 원할 경우에 해준다. ‘자신 있는 프랜차이즈라면 평가를 받으라’는 식이다. 업체가 신청서·증빙서류(사업자등록증·국세청 신고자료·세무자료 등 70여 가지)·심사비(230만원)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진흥원으로 보내면 가맹거래사·프랜차이즈 컨설턴트·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30명이 심사에 들어간다. 경영계획서와 매뉴얼 같은 자료평가는 물론 현장 실사를 나가 물류배송 시설 같은 것들을 일일이 체크한다. 심사원이 2인 1조로 배정돼 3일간 가맹본부를 현장 답사한다.

 

 이와 별도로 가맹점 20곳을 무작위로 골라 가맹본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병행한다. 가맹계약 이행, 가맹본부의 지원 등 총 62개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통해 가맹점이 가맹본부를 평가하게 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장조사·자료조사·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프랜차이즈 업체의 점수를 매긴다. 총 146개 항목을 점검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평가 항목에는 가맹 금액과 계약 해지에 관한 내용은 물론이고 경영자의 자질, 디자인, 물품구입 경로, 지속적 지원을 위한 정규교육 프로그램까지 들어 있다.

 

<자료/ 중앙일보>

 

 


[SBC비즈니스정보] 큐레이션, 다음 시대의 키워드?


큐레이션, 과연 다음 시대의 메가 트렌드가 될까?

 

 

◇안드레센 호로위츠 신생 인터넷 서비스 2700만달러 투자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벤처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2011년 11월 '핀터레스트'라는 신생 인터넷 서비스에 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2011년 9월에도 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핀터레스트는 웹에서 발견한 맘에 드는 이미지를 복사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보드'에 표시하고 친구와 공유하는 서비스다. 잡지에서 옷 사진이나 요리법을 오려 메모판에 핀으로 붙여 놓는 행동을 웹에 옮겼다.

 

핀터레스트의 인기는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수집·가공하거나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공유하는 '큐레이션'과 '발견' 물결의 반영이라는 평이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해외에선 웹 페이지 링크와 이미지를 쉽게 블로그로 포스팅하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텀블러'나 음악·영화·인테리어 등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이루는 '차임.인' 등의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이들 서비스는 좋은 콘텐츠나 상품에 대한 '발견'과 구매로 이어진다. 큐레이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계적 검색이 아니라 친구와 전문가가 직접 고른 콘텐츠란 점도 중요하다. 친구에 의한 큐레이션과 발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미 주목받은 개념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친구가 보는 뉴스나 정보, 미디어 등을 새로 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관심사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정보 제공과 발견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가 가지를 쳤다.

 

 

◇다음 시대 키워드 ‘큐레이션’

 

지금은 '스마트 소셜 시대'라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소셜'과 '스마트'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시대의 키워드를 알아내기는 쉽다. 이미 이슈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 시대에는 어떤 키워드가 뜰까? 어떤 키워드가 메가 트렌드가 될까?

역사는 반복되면서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물론 미래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역사의 발전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다음 시대의 키워드를 알아보기 위해 웹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봐야 하고 사용자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3~4년 전에 웹 2.0을 경험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 2.0의 기본 철학이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 웹 2.0 시대를 거치면서 사용자들은 블로그, 동영상 UCC 사이트 등에 참여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하였다. 이 때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했다. 하지만 이것도 한때의 유행이었다. 블로그로 몰렸던 수많은 사람들은 흐지부지 사라졌고, 판도라TV와 같은 동영상 UCC 사이트도 관심의 대상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시간을 쏟아 붇지 않았다.

블로그에 몰렸던 수많은 사람들은 글쓰기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사실 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은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을 촬영하여 편집하고 온라인에 공유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이와 같이 콘텐츠 생산에 매달렸던 사용자들은 서서히 지쳐갔고 다른 재미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개점휴업 상태인 블로그는 이미 넘쳐났다. 표면적으로 블로그의 수는 늘어났지만 활발히 운영되는 블로그는 감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트위터'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페이스북이 트위터보다 더 빨리 사랑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보다 트위터가 대중에 먼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몰렸던 사람들 중 글쓰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개점휴업 상태에 있던 블로거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필요가 없는 트위터로 이동하게 된다. 140자의 문자만 쓰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콘텐츠를 생산한다기보다는 추천하고 유통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트위터가 인기를 끈 이후 페이스북까지 가세하면서 소셜미디어가 대세를 형성하게 된다.

 

◇정보의 홍수시대, 새로운 정보제공 매체 필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데서 유통하고 추천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좋은 정보가 있으면 혼자만 알고 있지 않고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에게 추천해준다. 거기에 자신의 인사이트를 담아 짧은 메시지를 함께 남긴다. 그러면 또다시 친구들의 공감과 추천을 받고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간다.

 

이와 같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통과 추천이 가능해진 이유는 웹 2.0 시대를 거치면서 사용자들이 보다 개방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좋은 정보가 있으면 혼자만 알고 싶어했지만 개방, 즉 오픈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되면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셜미디어 시대의 단점은 콘텐츠와 정보가 너무 많아졌다는 데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분명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만 선별하고 요약해서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취사선택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 오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하여 제공해주게 되면 그 정보를 받아보는 사람은 더 이상 정보의 홍수 속에 내몰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큐레이션이 등장하게 된다.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해서 제공해주는 사람을 큐레이터라 하고 이러한 행위를 큐레이션이라 한다. 정보 홍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역이 아닐까?

블로그언론을 지향하고 있는 메타블로그인 블로그와이드도 뉴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위해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뉴스 플랫폼에서는 큐레이션도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기사를 혼자 다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미FTA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큐레이터가 언론사들의 뉴스를 수집해서 선별하고 요약하여 정리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담아 분석해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사의 장점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초지식이 없던 사람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큐레이션 블로거 6,000명

 

미국에서는 이미 허핑턴포스트와 같은 블로그 기반의 언론사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기사를 쓸 수 있는 블로거가 6,000명이라고 하니 그 수많은 필진들이 큐레이션하여 쏟아내는 정보가 오늘날의 허핑턴포스트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메가 트렌드가 될지, 아니면 그냥 사라져 버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웹의 발전 흐름과 사용자의 변화를 살펴보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큐레이션을 표방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본격적인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쇼핑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는 발견 플랫폼을 지향한다. NHN '미투데이'는 음악이나 책, 영화 DB 등과 연계해 다양한 글감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친구들이 추천하는 좋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엔엠미디어는 다양한 주제의 파트너 블로그 글을 모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제공한다.

 

국내에선 주요 포털이 진작부터 큐레이션 기능을 흡수해 왔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검색 결과를 모아 편집해 보여주는 포털이 실질적으로 큐레이터 역할을 해왔다”며 “해외에서 기계적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구글이 시장을 지배하다 최근 소셜 물결과 맞물려 큐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큐레이션 관련 주요 해외 서비스>

 

서비스 주요 내용

 

URL

핀터레스트 웹 이미지 및 링크 보관 공유

www.pinterest.com

차임.인 관심사 기반 웹 정보 보관 공유

chime.in

텀블러 블로그 형태의 큐레이션

www.tumblr.com

스닙.잇 웹 관련 링크 및 정보, 의견 공유

snip.it

스토리파이 소셜 이슈 묶어 보여줌

strorify.com

 

 

◇정보과잉시대의 돌파구로서 인간 필터

 

큐레이션. 이 단어는 흔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선정하고 배열해서 찾아온 관람객에게 전시하는 직업군-큐레이터들이 흔히 쓰는 단어다. 아주 쉬운 단어로 말하면 이것은 흔히 ‘편집‘ 이라고 하는 개념과도 유사하다.

 

최근 나온 책 가운데 바로 이 ‘큐레이션’이란 제목을 가진 책이 있다. 스티븐 로젠바움이 짓고 이시은이 옮겼으며, 명승은이 감수를 맡은 책이다. 정보과잉시대의 돌파구로서 콘텐츠를 걸러주는 인간 필터에 주목하라! 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보통 우리가 어렴풋이 느끼지만 확실히 이론적으로 정립하지 못한 부분을 정확히 이론화시켜서 ‘큐레이션’이란 한 단어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지만 누구나 뉴튼이 발견했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정보가 넘치는 요즘 시대에 혼란스러워하지만 누구나 이런 시대의 대안으로서 정보를 인간이 걸러주는 ‘큐레이션’이란 개념을 확립하지는 못했다.

 

구글의 자동 검색엔진은 많은 정보를 잘 처리해왔다. 하지만 구글의 기계적 엔진은 막상 폭발적으로 넘치는 정보의 홍수에서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한다. 과도한 정보와 광고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는 혼란을 보여주었다. 결국 어떤 뛰어난 사람이 그 사이에서 컨텐츠를 수집하고 편집해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필터링과 검색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큐레이션의 원동력이며 본질이다.

 

 

◇큐레이션, 뉴미디어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한 것이 허핑턴 포스트를 비롯한 큐레이션 미디어다. 이들은 공개된 뉴스 사이트 등에서 사람이 직접 정보를 뽑아낸다. 그리고는 가치있는 정보를 골라서 인용과 배치, 의견 첨가를 함으로서 새로운 관점과 가치를 제시했다. 이것은 기계적 검색엔진과 비교도 할 수 없는 고품질 컨텐츠로서 다가오게 되었다.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를 걸러주고 아름답게 포장해주는 미디어 큐레이터에 반해버렸다.

 

이것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오래된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비롯해 종이매체조차도 했던 수집과 편집이란 방법일 뿐이다. 다만 인터넷 시대에 있어 보다 방대하고 빠른 정보의 수집과 가공, 소비가 가능해진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은 ‘공짜’라는 수익모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말하자면 독자는 구독비용 하나없이 고급 정보가 공들여 편집된 뉴스잡지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블로그와도 마찬가지로 이런 큐레이션을 내세운 미디어는 대개 영세한 벤처기업이나 개인이다. 이들은 기존 거대미디어와 달리 겸손하며, 비교적 정직하고, 열정적이다. 독자들의 애정이나 신뢰를 얻을 조건이 더 갖춰진 셈이다. 기본적으로 공짜라서 접하기 쉬운 이 미디어를 향해 급속히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크게 성공했으며 2011년 하반기에는 뉴욕타임즈 사이트를 순방문객에서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많은 큐레이션 미디어들이 생겨나 저마다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큐레이션의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 이런 큐레이션이 ‘미디어 흡혈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

 

이들이 직접 1차정보를 생산하지 않는 점은 비판의 대상이 된다. 남이 공들여 지은 작물을 가지고 가공상품을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누군가는 큐레이션을 찬양하며 이렇게 말한다.

 

저비용에 저품질의 미디어(인터넷 게시물)나 고비용 고품질의 미디어(언론)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저비용에 고품질의 미디어(큐레이션)의 시대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다. 1차 정보 수집비용을 무료수집으로 대치하고, 전문 에디터 발굴과 양성을 아마추어리즘에 맡기고 난 대가로 얻은 저비용일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도 그렇게 고품질은 아니다. 아직은 신선함이 유지되는 개성적 미디어라는 이점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허술함이 용인된 나머지 얻는 좋은 반응이다. 이것을 고효율로 착각하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 큐레이션은 인터넷에서 공개정보를 수집한다. 이것은 자기가 만들어 공개한 어떤 사적인 정보조차도 다른 큐레이션 미디어의 수익모델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심어준다. 보통 이런 점은 대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무시된다. 하지만 막상 체감할 만한 피해가 발생하고 나면 수습하거나 보상받을 방법이 거의 없다.

 

한국적인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기계검색이 일상화된 구글이 지배하는 서양기준에서는 인간의 따스함과 주관이 깃든 미디어가 반갑다. 그러나 수동작업이 많아 검색어 조작과 기사배치 의혹까지 일던 네이버와 다음이 지배하는 한국에서는 수동작업이 그리운 사람에 반해서 기계적이고 공정한 검색과 배치를 원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이런 단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 큐레이션은 미디어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기존의 미디어들이 현재 위치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발전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취향은 점점 기술과 함께 발전하는데 미디어는 여전히 옛날 방식만 고집한다. 이런 가운데 나온 새롭고 발랄한 개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큐레이션이 만일 확실한 수익모델을 확립하고 성공사례를 만들 수만 있다면 새로운 미디어의 방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디어와 정보가공의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끝으로 수단은 절대로 목적에 우선할 수 없다. 큐레이션은 단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더 좋은 정보만을 접할 것인가?’ 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의 하나다. 그 본질을 잊지않는 범위에서 수단을 항상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 고인 물은 썪는다. 스티브 잡스는 목적지향이란 개념을 매우 좋아했다. 혁신을 위해서는 항상 수단에 집착하지 않고 목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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