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①] 1970년대 태동…림스치킨·롯데리아 문열어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①] 1970년대 태동…림스치킨·롯데리아 문열어
<1979년 열린 롯데리아 소공동 1호점 개점 행사 모습>
한국프랜차이즈 산업 태동기는 1970년대로 거슬로 올라간다.
우리나라 근대 유통 선구자는 1964년 설립된 한국수퍼마켓 주식회사였다. 그로부터 13년 후 프랜차이즈 형태 기업이 모습을 드러낸다. 림스치킨이 1977년 신세계백화점 안에 1호점을 개점하면서 프랜차이즈 산업의 첫 장을 열었던 것. 1979년에는 난다랑이라는 커피전문점이 서울 동숭동 샘터빌딩에 문을 열면서 프랜차이즈 태동기가 형성된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가 본격 시작된 것은 1979년에 설립된 롯데리아를 꼽는 게 일반적이다. 일원화 물류시스템, 로열티를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 등 프랜차이즈 특징을 잘 갖춘 최초 사례였기 때문이다. 1979년 10월 25일 (주)롯데리아가 설립됐고, 같은 날 소공동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역사를 열었던 업체들 명맥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림스치킨은 이후 급성장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역사를 이어가고 있고, 롯데리아는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명성을 유지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산업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태동이 일렀던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1949년 미국에서 맥도널드 형제가 캘리포니아에 점포를 열고 햄버거를 상품화한 지 30년 만에 비슷한 형태의 업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롯데리아가 국내에 설립될 때 일본에선 이미 맥도널드 KFC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의 공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한국 프랜차이즈 태동이 조금만 늦었어도 세계 시장에 패권을 내줬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롯데리아가 등장한 이후 롯따리아, 맥가이버, 반도리아 등 유사 모방 브랜드가 쏟아져 햄버거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아류 브랜드 생명력은 길지 못했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①
◆ 가르텐, 냉각 테이블로 맥주 시원한 맛 유지
가르텐(대표 한교)은 2002년 식생활 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전문회사로 출발해 현재 전국에 280여 개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Hof&Rest(옛 가르텐비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퓨전식 맥주 전문점인 가르텐Hof&Rest는 냉각 테이블과 아이스 피처 시스템(2003년 특허 유지 결정)을 개발해 맥주 전문점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냉각 테이블과 아이스 피처 시스템은 맥주의 시원한 첫 맛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생맥주 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7년 100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09년 7월 200호점을 돌파했다.
◆ 간이역, 추억ㆍ낭만 가득한 꼬치구이 선술집
간이역은 1997년 전통꼬치구이 전문점으로 시작해 현재 가맹점 1300개를 넘어서는 대표적인 선술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추억과 낭만이 떠오르는 기차와 철도 역사를 인테리어에 활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한 것이 성공 요인. 선술집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중년층이라는 데 착안해 복고풍 인테리어가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간이역은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아 음식 조리 경험이 없는 가맹 점주도 손쉽게 창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 창업 비용은 42.9㎡ 기준 3000만원(점포 임차비 제외) 선이다.
◆ 교촌F&B(주), 국내 최초로 치킨 부위별 판매
교촌F&B(주)는 1991년 `교촌통닭`이라는 이름으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출발했다. 이후 독특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내세워 현재 국내외 총 966개 가맹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한민국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교촌치킨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맛있는 간장 소스. 바른 먹을거리를 위해 교촌 고유 소스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으며(No MSG) 엄선된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촌치킨은 또 국내 최초 치킨의 부위별 판매와 전용 무 용기ㆍ쇼핑백 사용, 꿀을 넣은 허니 시리즈 메뉴 출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굽네치킨, 보증금ㆍ교육비ㆍ로열티ㆍ가맹비 없어
오븐구이 치킨브랜드 굽네치킨 (주)지엔푸드는 현재 85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2008년 360억원에서 2009년 680억원, 2010년 84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매장 수 역시 514개, 713개, 836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주를 우선하는 가맹 시스템은 굽네치킨이 잇따른 성장세를 보이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굽네치킨은 가맹점 오픈 시 보증금ㆍ교육비ㆍ로열티ㆍ가맹비가 없는 4무(無)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가맹점 오픈 시에는 3일간 기본적인 매장 운영(제품조리ㆍ제품발주ㆍ오븐기 사용법)부터 홍보 요령, 고객응대 방법, 직원관리 방법 등을 무상 교육한다.
◆ 네네치킨, 포장박스 특허ㆍ이면상권으로 차별화
네네치킨은 1995년 닭고기 가공업체로 출발한 (주)혜인식품이 1999년 설립한 토종 치킨 브랜드다. 네네치킨은 포장 박스 특허와 더불어 기름이 스며들지 않는 조리 방법, 대로변이 아닌 이면상권에 입지 선정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가맹점 수를 현재 1050개로 늘렸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수입원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식품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획득해 제품 위생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현재 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창업비용은 33.05㎡ 기준 3400만원 선이다.
◆ 네이처 리퍼블릭, 자연의 신비 담은 청정 화장품
네이처 리퍼블릭은 태초 자연의 신비함을 담은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컨셉트로 2009년 3월 첫선을 보였다. 자연주의 컨셉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태초 자연의 신비함을 담은 청정 성분과 좋은 물을 핵심 성분으로 제품을 만들어 차별화했다. 현재 운영 중인 200개 매장 중 120개가 가맹점이다. 해외에는 일본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23개 매장이 진출해 있다. 일본은 가두점 형태가 아닌 버라이어티숍과 슈퍼마켓, 드러그스토어 등 숍인숍 형태로 진출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필리핀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주)놀부NBG, 보쌈을 웰빙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
(주)놀부NBG는 1987년 놀부보쌈을 시작으로 부대찌개와 항아리갈비, 유황오리 등 히트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외식산업 대표 브랜드다. 표준화하기에 까다로운 한식 브랜딩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외 총 700여 개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놀부보쌈은 (주)놀부NBG에서 운영하는 24년 장수 대표브랜드다. 1987년 창업 이후 1989년에 가맹 시스템을 도입해 한식 프랜차이즈라는 신시장을 개척했다. 한식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부족했던 1990년대 초반 국내에 한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보쌈을 웰빙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세련된 인테리어로 부대찌개 열풍 이끌어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놀부보쌈에 이어 놀부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히트 브랜드다. 1992년에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 부대찌개 열풍을 이끌었다. 기존 부대찌개의 이미지를 탈피해 세련된 인테리어와 표준화된 새로운 맛, 푸짐함으로 20년 동안 부대찌개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국 34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20ㆍ30대 젊은 고객층은 물론 중ㆍ장년층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부대찌개 메뉴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철판구이 메뉴를 구성해 점심과 저녁 매출을 상호 보완하면서 매장 효율성을 늘리고 있다.
◆ 다비치안경, 정액정찰제로 안경 가격거품 없애
다비치안경은 2003년 설립 후 2년 만에 100개 체인망을 갖추며 급성장했다. 현재는 142개 체인망을 운영 중이다. 김인규 다비치안경 대표는 `안경사는 안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 눈을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안경사들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대전에 안경사관학교인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를 연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안경사관학교 교육생들은 단체 합숙을 하며 시력검사법, 안경조제ㆍ가공, 고객응대서비스, 고객관리시스템(ERP), 현장 홍보와 실습, 팀별 토론 등 교육을 받는다.
◆ 다이소, 주방ㆍ유아ㆍ문구등 2만3000종 제품 판매
다이소아성산업은 1992년 설립된 균일가 생활용품 국내 유통 체인스토어다. 1997년 5월 `아성산업`이라는 이름을 따서 만든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천호점)`으로 출발했으며 2001년 일본 `다이소(大創)산업`과 합작해 브랜드명을 `다이소`로 변경했다. 2003년에는 경기도 용인에 7000평이 넘는 규모 물류센터를 세웠다. 다이소는 합작법인으로 일본 다이소가 34%가량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재 박정부 회장이 독자 경영하고 있다. 주방과 유아, 도서, 욕실, 문구, 공구류, 인테리어 용품 등 총 21개 카테고리 2만30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월 600개 이상의 신제품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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