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②] 피자헛·KFC·맥도널드 글로벌 브랜드 상륙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②] 피자헛·KFC·맥도널드 글로벌 브랜드 상륙




피자헛 설립 초기(1994년)에 세워진 성내점의 현재 모습.

 

1980년대 초반 프랜차이즈 시장은 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주도했다.

 

롯데리아의 성공을 보고 프랜차이즈 사업 가능성에 눈뜬 기업들이 외국 브랜드를 적극 도입했던 것. 1980년 12월에는 홍우건설이 미국 빅보이와 제휴해 명동에 아메리카나 1호점을 열었다. 당시 로열티는 1% 선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1984년엔 협진양행이 버거킹을, 두산식품 전신인 한양식품이 KFC를 잇따라 들여왔다. 웬디스도 같은 시기에 국내에 상륙했다. 웬디스 코리아가 미국 웬디스와 합작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1984년 12월 서울 을지로2가에 1호점을 오픈했다.

 

맥도널드는 1989년 3월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며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서 국내에선 후발주자였던 셈이다. 이 틈바구니에서 토종 브랜드 롯데리아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롯데리아는 이미 국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었고, 1989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최고 프랜차이즈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에는 가히 `패스트푸드와 외국 브랜드`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처치스텍사스, 로얄치킨, 버거잭코리아 등 다양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왔고 점포 수도 크게 늘어났다.

 

1980년대 후반에도 외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국내 상륙은 꾸준했다. 1985년 피자헛 1호점이 이태원에 문을 열었고, 도미노피자 시카고피자 등이 잇따라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1990년엔 토종 브랜드인 미스터피자가 이화여대 앞에 첫 점포를 열고 경쟁에 합류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엔 피자 열풍이 몰아친다.

 

1988년에는 미도파가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인 코코스를 국내에 도입한다. 이 또한 1990년대 패밀리레스토랑 전성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었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②

 

 

◆ 작은 분식점서 즉석김밥 대명사로

 

 






1994년 대학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분식점으로 출발해 즉석김밥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현재 종합분식전문점 `김가네김밥`을 비롯해 주꾸미전문점 `쭈가네`, 보쌈ㆍ족발전문점 `보족애`, 신개념 치킨 카페 `루시`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가맹점 수 410개, 매출액 규모는 300억원으로 분식전문점 업계의 성공 신화를 썼다는 평을 받는다. 대학로김가네는 2020년까지 2020개 가맹점에서 2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창업비용은 33㎡ 기준 3300만원 수준이다.

 

 

◆ LG생건 인수뒤 품질 업그레이드

 

 






더페이스샵은 2003년 12월 명동에 1호점을 연 이래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국내 화장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월 LG생활건강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LG생활건강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04년 11월 대만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20개국에 약 360여 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진출했으며 올 5월 컬러 믹스(Color Mix)와 추가 계약을 체결해 홍콩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 다양한 도넛과 커피로 한국 홀려

 

 

 




창립자 윌리엄 로젠버그가 1946년 노동자를 위해 도넛과 커피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세계 40여 개국에 9500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도넛ㆍ커피전문 브랜드다. `가장 좋은 상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판매한다`는 기업 이념에 따라 세계 각국에 다양한 도넛과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4년 서울 이태원에 1호점을 열었으며 총 84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 기준 던킨도너츠의 한국 매장 수와 매출액은 전 세계 2위 수준이다. 국내 도넛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 일평균 매장 방문 고객은 약 16만명에 달한다.

 

 

◆ 제품만족보증제로 고객서비스 강화

 




 

도미노피자는 세계 최대 피자배달 전문기업이다. 도미노피자는 제품력 강화를 위해 저온숙성 도(dough)를 사용하고 핸드토스드 방식과 스크린 방식 도입, 요리피자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제품만족보증제, 피자메이커 인증제, 히트웨이브시스템 등을 운영해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 도미노피자는 전 세계 도미노피자가 진출해 있는 64개국 중 톱 5 안에 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50년 노하우와 기업 가치를 담은 신규 슬로건 `We Know The Pizza, Domino`s Pizza`를 발표했다.

 

 

◆ 최고급 참치 횟감 공

 




 

동원참치를 운영하는 동원산업은 1969년 창립 이래 참치 어획과 운반, 가공, 유통 등 참치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대한민국 대표 참치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동원참치를 통한 참치 전문점 사업은 참치에 대한 노하우와 최고급 참치 횟감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1992년 첫선을 보였다.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106개 점포망을 형성하며 참치회 전문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원참치는 다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점포 운영과 매출관리, 고객관리 등 점포 운영 노하우를 매뉴얼화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 사업자에게 맞춤 컨설팅을 제공해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치킨에 호프 결합해 수익률 높여

 




 

둘둘치킨은 1997년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에서 약 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배달전문점`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치킨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치킨&호프 형태로 매장을 꾸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둘둘치킨의 모든 치킨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며 180도 이상 고온에서 특수제작된 압력식 튀김기를 이용해 조리한다. 이를 통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치킨을 만들어 낸다. 30년 이상 노하우가 쌓인 둘둘치킨 파우더도 인기다. 창업비용은 일반상권의 경우 66㎡ 기준 5700만원가량 든다.

 

 

◆ 전통 떡 현대인 취향에 맞춰

 




 

떡보의 하루는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 떡을 현대적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떡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2003년 대구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전국 17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떡보의 하루는 전통 먹을 거리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반 떡에서 떡케이크까지 웰빙식품으로 상품화했다. 재료는 순수 국산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부재료 국산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트랜스지방이 제로이면서 국내산 천연재료만 사용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우리쌀 베이커리 카페도 선보였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 직접 키운 닭 1등급만 선별

 




 

농협목우촌이 국내산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고 육계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01년 선보인 외식 대표 브랜드다. 또래오래는 `즐거움이 있는 곳에 친구들을 초대한다`라는 의미로 또래들이 건전한 먹을거리를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계열농가에서 직접 키운 닭 중에서 1등급만을 선별한 뒤 음성 계육가공공장에서 직접 가공해 가맹점에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기 훨씬 이전부터 배달용 치킨 포장용기에 원산지 표시를 실시해 오고 있다. 또래오래는 효율적인 물류 배송 시스템. 배송 차량별 거래처 전담 배송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 매장서 빵 직접 구워 신선

 

 






뚜레쥬르는 CJ푸드빌(주)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공장에서 봉지에 담긴 빵을 공급받아 판매하던 과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의 건강을 위해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을 컨셉트로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제공해 왔다. 1997년 1호점을 론칭한 이후 현재 약 1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04년 5월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국 16개점, 중국 7개점, 베트남 14개점, 필리핀 1개점 등 총 38개점이 진출해 있다. 특히 베이커리 업계 최초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필리핀 현지 기업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와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점포 임차 관련 비용을 제외한 평균 창업 총투자비용은 56㎡ 일반형 기준 약 1억4000만원, 82.6㎡ 카페형 기준으로 1억7500만원 선이다.

 

 

◆ 한국식 햄버거 입맛 사로잡아

 

 






롯데리아는 1979년 서울 소공점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외식문화를 이끌어 온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업체다. 서양 대표 음식인 햄버거를 한국화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 전국에 9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가맹점 수는 850여 개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타 업체와는 달리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순수익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32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시스템화된 점포운영 체크리스트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원료를 본부에서 다량 구입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적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1992년 불고기버거 출시 이후 불갈비버거와 라이스버거, 한우버거 등 한국형 버거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했다. 일관된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고객 클레임 제도와 모니터링 제도, 엔젤 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자료: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