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⑥] 외환위기후 BBQ등 치킨전문점 급성장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⑥] 외환위기후 BBQ등 치킨전문점 급성장
1999년 BBQ치킨 1000호점(마포 염리점) 돌파 기념행사 모습.
1999년 제너시스의 BBQ는 가맹점 1000개를 돌파했다. 1995년 11월 첫 점포를 연 지 4년 만이며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개설한 사례였다. 당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던 롯데리아보다도 가맹점이 400개 이상 많았다.
BBQ 외에도 페리카나 등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돌풍은 무서웠다. 기존 치킨ㆍ호프 시장에 패스트푸드 개념을 도입해 동네 골목상권을 파고든 게 성공 요인이었다. 지금도 업계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자생적인 성장 사례로 치킨 프랜차이즈들을 드는 예가 많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하지만 그 뒷면엔 IMF 사태라는 그늘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수 증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IMF 사태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됐다. 갑자기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퇴직자들이나 무너진 중소 제조업자, 소상공인의 가맹점 창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BBQ를 비롯한 국내 자생적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외환위기 이후 갑작스러운 성장만큼 부작용도 많았다. 급성장한 편의점 가맹점과 본부 간 분쟁이 계속됐다. 창업 수요를 노리고 시스템 없이 시장에 뛰어든 만화대여방 등 영세 프랜차이즈로 인한 분쟁 사례도 늘어났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PC방과 스티커 사진방도 큰 인기를 끌면서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반짝 붐`으로 끝나고 말았다.
사회에서 프랜차이즈로 인한 분쟁과 피해 사례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도 이때였다.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가 처음으로 발족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피해 사례를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⑥
◆ 옛골토성, 400도 화력 바비큐 가마서 육즙 그대로 조리
옛골토성은 2004년 서울 서초구 본점을 시작으로 국내외 5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옛골토성은 6년에 걸쳐 개발해 특허등록이 완료된 바비큐 가마에서 200~400도의 화력으로 고기 표면을 급속하게 익혀 풍부한 육즙을 살리는 게 특징이다. 권태균 옛골토성 회장은 "한국형 바비큐 외식문화를 창출하고 해외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에 맞서 국내 외식산업을 키우기 위해 옛골토성을 만들었다"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전환시키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옛골토성은 중국에서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 진출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 오피스넥스, 가맹점 공동구매ㆍ직거래로 물류비 절감
오피스넥스는 컴퓨터용품과 사무용품, 사무기기와 사무용 가구 등 사무실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무용품 전문몰이다. 또한 최신장비 `카피넥스(copynex)`를 통해 출력ㆍ인쇄ㆍ명함 등 사무실에 필요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가맹점과 온라인쇼핑몰, 기업소모성자재 통합구매전문몰 넥스MRO, 매년 발행되는 카탈로그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고품질 상품을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넥스는 전국 가맹점 공동구매, 가맹점과 제조사 간 직거래를 통한 물류비용 절감 혜택을 가맹점에 돌려주고 있다.
◆ 올리브영, 국내 첫 `헬스&뷰티` 한국형 드러그스토어
CJ올리브영은 1999년 제일제당에서 한국형 드러그스토어를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화장품 등 뷰티상품 위주로 고객 편의성에 가치를 둔 유통과 전문 카테고리 상품을 통한 신속한 출점으로 국내 최초 `헬스앤뷰티 스토어`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은 `Olive`와 `Young` 합성어로 `자연 친화적이면서 친근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기분 좋은 쇼핑공간을 지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나선 CJ올리브영은 현재 직영점 104개와 가맹점 3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 1690억여 원을 달성했다.
◆ 와바, 세계 각국 120여종 맥주 한곳에서 즐겨
인토외식산업은 2001년 맥주와 양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ABAR)`를 통해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와바는 `세계 각국의 120여 종에 달하는 맥주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운 웨스턴 분위기의 매장에 다양한 세계 맥주들에 조명을 맞춰 탄생시킨 맥주신전, 아이스바와 스노바 등은 와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이 밖에도 2003년 중국에 진출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점포 또한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완산골명가,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밥 위생 포장해 납품
`완산골명가`는 전북 전주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을 프랜차이즈로 도입했다. 2001년 전남 목포에 직영 1호점을 설립하며 가맹 상담을 본격화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포함해 전국에서 110여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완산골명가는 지난 3월부터 참숯구이ㆍ전통명가형 등 두 가지 컨셉트로 매장을 이원화해 창업 선택의 폭을 넓혔다.
완산골명가는 `가맹점은 나다. 나는 곧 회사다`란 사훈을 바탕으로 콩나물국밥 육수용 티백을 개발했다. 전주 지방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살려 위생 포장해 가맹점에 납품하고 있다.
◆ 오니기리와 이규동, 출근길 고객위한 테이크아웃 테마 매장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바쁜 현대인 입맛에 맞춰 영양가와 질을 높인 수제 삼각김밥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음식인 규동을 주 메뉴로 한 우동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시간이 부족한 출근길 고객들을 위해 빠른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한 테마 카페형 매장을 열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매장 인테리어와 분위기, 음식 맛과 서비스 등을 유지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이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점검하는 슈퍼바이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온누리약국, 약사에게 과학적 상품판매 시스템 지원
온누리약국은 국내 최초로 회원약국 수 1500호점을 돌파했다. 온누리약국 관계자는 "2만달러 소득 시대에 맞춰 편의성을 갖춘 원스톱 웰빙 스토어인 드러그스토어형 약국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사업 분야는 체인사업, 약국전용 의약품 인터넷쇼핑몰 온누리몰, SCM, 온팜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SCM은 약사에게 시스템 분석을 통한 과학적 상품 판매 계획 수립과 판매가 가능토록 한다.
온누리약국 본부는 제품, 교육, 인테리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통해 전국 1500여 회원약국의 네트워크화를 지원하고 있다.
◆ 와라와라, 3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안주 출시
`와라와라`는 2002년 서울 사당동에서 지하 83㎡(25평) 규모로 시작됐다. 오픈 1년 만에 고객 행렬이 이어졌고 이후 프랜차이즈주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와라와라는 3개월에 한 번씩 매년 새로운 안주 4개를 출시한다. 본사와 직영점,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달 `관리자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에 필요한 고객 응대 서비스와 리더십 역량 강화 등을 교육하고 있다. 온라인상에 점주와 본사 간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매장에 대한 의견과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10년간 가맹을 해지한 매장 수 1개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YBM리딩클럽, 가맹점 1300개…자기주도형 읽기 공부방
YBM리딩클럽은 50년에 걸친 YBM 영어교육 노하우가 축척된 리딩전문 훈련센터다. 아이들이 주 3~5회 공부방을 방문해 전문 매니저 관리하에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는 자기주도형 집중 읽기 학습방으로 2007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전국 13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YBM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따라 단순한 암기 위주 교육에서 언어 기능을 중시하는 말하기 위주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해도를 중시하는 종합적인 언어 습득을 요구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YBM리딩클럽은 단순 언어가 아닌 종합적 학습지 회사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영어 외에도 수학ㆍ한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왕수학교실, `3개월 선행 + 3개월 반복` 초등수학 전문
`웅진왕수학교실`은 웅진씽크빅의 초등수학 전문 프랜차이즈다. 1998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웅진씽크빅이 인수ㆍ합병했다. 전국에 900개 왕수학교실을 운영 중이며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웅진왕수학교실`은 수준별 주교재와 부교재를 구성해 수학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업계 처음으로 3개월 선행 수업 후 3개월 반복 심화 수업으로 이어지는 내신 대비 프로그램 `3-3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태국 교육기업 `에듀파크`와 계약을 맺고 왕수학교실의 콘텐츠와 강사 교육, 수학학력평가 등을 수출하고 있다.
<자료: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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