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⑤] 고려당·파리바게뜨…베이커리 시대 열어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⑤] 고려당·파리바게뜨…베이커리 시대 열어
1988년 서울 광화문에 세워진 파리바게뜨 1호점의 당시 모습.
1990년대 들어 가장 급성장한 프랜차이즈 업종을 하나 고르라면 단연 제과점이다.
제과점 프랜차이즈가 본격 성장하기 전에 업계 최대 선도 브랜드는 고려당ㆍ뉴욕제과였다. 하지만 1980년대 말에 설립된 파리바게뜨와 크라운베이커리가 1990년대 공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하면서 시장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은 프랜차이즈 제과점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파리바게뜨, 크라운베이커리, 신라명과, 고려당 등이 개설한 가맹점 수가 매년 수백 개에 달할 정도였고, 이들 브랜드 성장률이 20~30%를 기록했다. `최고 호황`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시기였다. 하지만 1995년을 기점으로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시장 포화기에 도달하면서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한다. 성장세가 예전보다 조금씩 둔화되기 시작했고, 신규 가맹점 개설 숫자도 점차 감소했다.
그럼에도 프랜차이즈 제과점 시장은 아직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빵이 기호식 간식에서 주식 개념으로 소비를 확장한 덕분이다. 지금 불고 있는 `카페 열풍`도 이들이 토양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커피점의 베이커리 카페화, 기존 베이커리점의 카페화 등 복합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지금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각축장이 바로 제과점 시장이다. 1990년대를 주름잡던 제과 브랜드 중 하나인 파리바게뜨는 제과를 넘어 국내 최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커피, 프레즐 등 다양한 서양식 패스트푸드를 도입하면서 한국인 식생활까지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들은 커피전문점이 등장하기 전까지 다방의 현대화 흐름도 주도했다. 배스킨라빈스 같은 아이스크림 점포와 던킨도너츠 등 도넛 전문점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맥을 같이하며 성장했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⑤
◆ 스킨푸드, 몸에 좋으면 피부에도…`맛있는 화장품`
스킨푸드는 `몸에 좋은 음식은 피부에도 좋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컨셉트로 2004년 문을 연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설탕과 꿀, 호박, 우유, 토마토, 쌀 등 피부에 좋은 식재료로 화장품 1000여 품목을 만들어 `푸드 코스메틱`이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형성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랙슈가 마스크, 복분자 아이크림과 `금가루 스킨`이란 애칭을 얻은 골드 캐비어 토너, 로열허니 크림 등 제품 경쟁력으로 두꺼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스피드메이트, 車정비후 고장 전국 어디서나 보증 수리
스피드메이트는 1999년 자동차 정비와 긴급출동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SK네트웍스 산하 자동차종합서비스 브랜드다. 국내 최초로 정비 후 하자로 인한 고장에 대해 전국 어디서나 보증 수리를 받을 수 있는 품질보증제도를 시행했다. 콜센터와 온라인 고객지원센터를 강화하고 인터넷 예약정비, 18가지 무상점검서비스,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 이동정비서비스 등 고객 중심의 정비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을 접목시킨 자동차 포털 스피드메이트닷컴(Speedmate.com)과 모바일 스피드메이트도 개발했다.
◆ 신포우리만두, 2평 가게서 시작…뉴욕 진출 `만두의 한류`
신포우리만두는 1971년 인천 신포동에서 `우리집`이란 2평 남짓의 작은 만두가게에서 시작했다. 1993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분식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포우리만두는 식문화의 변화와 거듭되는 식재료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전북 김제에 6612㎡(2000평) 규모 자체 공장을 만들었다. 대표메뉴인 만두ㆍ쫄면을 비롯해 37가지 메뉴 등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연구ㆍ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에 1호점을 여는 등 해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욕 1호점은 한국에서 직접 수입한 쫄면장 등 식재료 등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아딸, 웰빙 앞세운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
아딸은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의 준말로 지난 7월 중국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외 850여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분식 전문 프랜차이즈다. 아딸의 아버지는 이경수 대표의 장인, 딸은 아내인 이현경 오투스페이스 이사를 뜻한다. 1972년부터 `문산튀김집`을 운영하던 장인을 모셔와 2000년 금호동에 문을 연 자유시간이 시초다. 아딸이 다른 분식점과 차별화된 점은 바로 위생과 웰빙이다. 늘 맛이 똑같은 떡볶이를 위해 계량스푼과 계량컵을 통한 정량화된 매뉴얼을 만들었다. 웰빙을 위해 튀김가루에 허브를 섞고 식용유도 콩기름 옥수수기름 채종유를 섞어 쓴다. 지난해 기준 총 1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 아리따움, 12가지 피부 고민 맞춤형 솔루션 제공
아리따움은 아이오페 한율 라네즈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 인기 브랜드와 아리따움 상품 200여 품목 등을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방문한 고객에게 12가지 피부 고민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아리따움은 중심 상권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젊은 고객들이 보다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보강했다. 그 결과 2009년 사업 시작 10개월 만에 화장품 업종 중 처음으로 `10-10클럽`에 가입했다. `10-10클럽`은 전국 1000개 이상 매장과 월매출 1억원 이상 매장 10개, 월매출 5000만원 이상 매장 100개 이상을 달성한 것을 뜻한다. 지난해 판매 기준 매출 4800억원을 기록했다.
◆ 아이북랜드, 어린이책 방문 대여…독서습관 형성
아이북랜드는 2000년 설립된 유아교육서비스 전문 브랜드다. 방문도서 대여, 독서능력과 성향진단, 독서이력 관리, 독서논술, 리딩케어, 전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허출원된 세계 최초의 어린이도서 방문 대여 시스템 `아이북랜드 시스템`을 구축해 매주 4권씩 1년에 총 200여 권의 도서를 2000여 명의 전문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책을 대여해준다. 아이들에게 우수한 책과 다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아이비스, 카페형ㆍ고급형…PC방을 문화공간으로
2002년 설립된 `아이비스`는 기존 PC방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비스는 정부ㆍ금융회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사업을 시작해 PC방 등 프랜차이즈 분야로 영업을 확대했다. 전문적인 콘텐츠와 인프라스트럭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PC방 사업을 넓히고 있다. `보헤미안 엔틱`이란 고급형 브랜드를 통해 기존 PC방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선보였다. 테이크아웃 커피숍을 함께 배치한 카페형 PC방도 선보이고 있다. 아이비스는 지난해 기준 전국 81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 본부 매출 94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 알파, 용도별 문구 PB제품 개발 年매출 1200억
`알파`는 1971년 문을 연 남대문 본점을 모태로 시작된 문구 전문 유통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알파는 기본적인 문구류 외에도 생활용품, 전산용품, 화방용품, 사무용품, 건축모형, 디자인문구 등을 접목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중앙ㆍ중부 등 대형 물류센터 2곳과 종합전산시스템을 통해 7만여 상품을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아스트(ASTㆍ사무용품), 소마(SOMAㆍ학용품), 펜아스트(Penastㆍ럭셔리 브랜드), 아트메이트(Artmateㆍ화방용품), 알파아이씨(Alphaicㆍ전산용품) 등 자체 상표(PB) 제품을 개발해 연매출 1200억원을 올리고 있다.
◆ 얼짱몸짱, 거품 뺀 피부관리…유기농사용 안전 확보
`얼짱몸짱` 뷰티클럽은 미용기기 개발과 교육에서 10여 년의 경력을 가진 조병옥 대표가 2004년 설립했다. `피부관리도 브랜드다`란 카피를 바탕으로 고가 뷰티숍에서 거품을 제거한 합리적인 가격에 피부미용 서비스를 한다. 피부관리 시장에 중저가 피부관리숍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피부 미용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얼짱몸짱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피부에 대한 원인별 문제점을 분석을 통해 시스템화했다.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인 다이어트와 보디ㆍ스킨 케어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천연 유기농 제품을 통한 안전한 피부관리도 얼짱몸짱의 강점이다.
◆ 엔제리너스커피, 고객추천 커피 2년째 1위…해외 진출도
엔제리너스커피는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에스프레소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차별화된 맛과 천사 캐릭터를 통해 국내 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고품질의 신선한 원두와 감성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 국가브랜드대상 커피전문점 부문 1위, `2011 더 프라우드` 커피전문점 부문 고객가치최우수상품 선정, 올해의 브랜드 대상 커피전문점 부문 1위, KNPS(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커피 부문에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자료: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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