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④] 편의점 시초는 세븐일레븐…1990년 급성장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④] 편의점 시초는 세븐일레븐…1990년 급성장
국내 편의점 1호점인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의 2007년 모습.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지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1970년대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경제개발 추진에 힘입어 1980년대부터 국민소득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특히 1986년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은 구매력을 지닌 중산층이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 소매업이 황금기를 맞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 발판도 이 시기에 마련됐다. 지금까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편의점과 제과점, 피자전문점, 치킨 등이 모두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을 지나면서 기반을 닦았다.
편의점의 성장은 그중에서도 눈부셨다. 1989년 5월 세븐일레븐 1호점(올림픽선수촌점)을 시작으로 1991년까지 수많은 브랜드가 쏟아졌다. 훼미리마트, LG25(현 GS25),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등의 브랜드가 서울ㆍ수도권에 300여 개 가까운 매장을 냈다.
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은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일 때 도입되고, 7000달러 이상일 때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편의점은 미국보다 60년, 일본보다 20년 늦게 도입됐다. 1980년대 초반에도 자생적인 편의점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해외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선진적인 경영기법을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정착됐다.
편의점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구멍가게에 현대적인 장비인 POS를 설치해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해 과학적인 마케팅과 물류 머천다이징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든 것. 도입 이후로도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거듭한 편의점은 현재 단일 업종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프랜차이즈의 대표 업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편의점 사업은 운영 면에선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브랜드 인수ㆍ합병(M&A) 등이 유난히 많았으며, 진로베스토아 등 대기업이 직접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④
◆ 박준뷰티랩, 미용산업에 브랜드 개념 첫 도입
박준뷰티랩은 대한민국 최정상급 헤어디자이너 박준 대표의 미용 테크닉과 경영 노하우를 담은 미용 프랜차이즈다. 1982년 박준미용타운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미용 산업에 `브랜드` 개념을 최초로 도입했다. 해외 가맹점 16개를 포함해 총 167개 가맹점을 `미용문화공간` 컨셉트로 꾸며 최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미용전문사관학교 `박준아카데미`와 헤어 제품ㆍ서비스 전문 기업 `박준스`를 운영하면서 미용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가맹점 개설 시 165.2㎥ 기준으로 가맹비를 포함해 2억4000만원(점포 임차비 별도)이 든다.
◆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美본사에 역수출
배스킨라빈스는 세계 50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넘버원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국내에 9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파는 것이다`라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1985년 국내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컨셉트를 도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 4개국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수출 계약을 맺었다. 2009년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브랜드 본고장인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창업비용은 49.5㎡ 로드숍 기준 1억3750만원(점포 임차비 별도) 선이다.
◆ 본죽, 웰빙 슬로푸드 내세워 승승장구
본죽은 2002년 9월 대학로의 작은 죽집에서 시작해 현재 국내외 1250개 가맹점을 둔 중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 당시 죽이라는 메뉴로 외식업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웰빙 슬로푸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본죽은 2010년 한국프랜차이즈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프랜차이즈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했으며 간편 가정식을 출시해 프리미엄 식품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본죽은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드물게 한 자릿수의 폐점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2010년 기준으로 본사 매출 937억원, 가맹점 매출 3100억원을 달성했다.
◆ 블루클럽, 남성전문 헤어숍…탈모 등 사업확장
토마토디앤씨가 운영하는 블루클럽은 1998년 론칭한 국내 최초의 남성전문 헤어숍이다. 현재 전국 42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초 남성 미용전문점에서 `남성 뷰티케어전문점`으로 리뉴얼했다. 최근에는 두피와 탈모를 위한 클리닉 메뉴인 `블루클리닉시스템`을 출시해 두피ㆍ탈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젊은층 공략을 위해 남성 화장품 `리힘(REHIM)`을 출시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블루클럽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한 가맹비, 인테리어비, 물류비 등을 포함해 총 5500만원 선이다.
◆ 블루핸즈, 자동차 관리ㆍ정비 프리미엄 서비스
현대자동차 블루핸즈(BLUhands)는 전국 23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1500여 개 서비스 협력사를 통해 차량 수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정비 서비스 네트워크다. 최고의 정비 서비스를 위해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 교육 및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블루핸즈가 선보이는 `블루멤버스 프로그램`은 신차 구입 시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관리 △통합 포인트 △생활 제휴 △맞춤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들은 차량 구입 후 멤버십 카드 한 장으로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
◆ BBQ, 4년만에 1000호점…치킨 대표주자
제너시스BBQ그룹의 첫 주자이자 대표 브랜드인 BBQ는 `Best of the Best`의 약자로 1995년 1호점을 열었다. 그로부터 꼭 4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고 2010년까지 1800여 개 가맹점망을 구축하며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3월 중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최초로 해외에 매장을 열었다. 2006년부터는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해 세계시장 개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재는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 시장에도 매장을 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 해외 3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BHC, 콜팝치킨ㆍ순살파닭 등 메뉴 차별화
BHC는 `Big Hit Chicken`의 약자로 2004년 제너시스 계열사로 시작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제품의 맛과 메뉴 등에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2007년부터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도입했고 `콜팝치킨` `순살파닭` `치킨강정`등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쟁력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 2AM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인지도를 높였고 자선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을 키웠다. 2010년에는 전년 대비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BBQ에 이은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새마을식당, 복고ㆍ저가메뉴로 3040 직장인에 인기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새마을식당은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컨셉트와 고품질 저단가의 메뉴를 내세워 경기 불황에도 선전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주 식재로 한 `열탄불고기`와 서민음식 김치찌개를 업그레이드한 `7분 돼지김치찌개`가 대표적이다. 이들 대표 메뉴는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젊은 대학생들과 30ㆍ40대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홀 한쪽에 위치한 고기 주방에서는 고객들이 음식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2002년 강남구 논현동에 1호점을 열었으며 2011년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약 1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세븐일레븐, 전국 방방곡곡에 5400개 매장
세븐일레븐은 1989년 대한민국 최초의 24시간 편의점으로 첫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1994년 국내 최대 유통기업 롯데쇼핑에 인수됐으며 현재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4위인 바이더웨이 지분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현재 전국 5400여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과감한 할인 마케팅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주요 생필품 가격 인하 마케팅을 실시했다. 라면과 우유, 소주 등 9개 품목을 최대 24% 상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과자와 음료 8개 품목을 추가 인하해 해당 품목 매출이 30%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2150만원부터(점포 임차료 별도).
◆ 스무디킹, 80여종 과일음료 여성에 인기
기능성 과일음료 스무디킹은 2003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스무디는 신선한 고품종 과일에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등의 각종 영양소를 첨가한 것으로 영양과 과일의 맛을 잘 살려 젊은 소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스무디킹은 미국에서 개발한 약 200개 스무디 중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와 입맛에 가장 잘 맞는 80여 종의 스무디를 들여왔다. 이와 함께 `스트로베리키스`와 `골드키위 선샤인` `고창복분자` `홍삼 바이탈리티` 등 한국형 메뉴를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주문한 랩 샌드위치를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랩바를 오픈해 식사 대용식 시장까지 메뉴를 넓히고 있다.
핵심 고객층은 20대 젊은 여성들. 스무디는 250㎉ 이하의 저열량 음료이면서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공한다는 장점 덕에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자료: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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