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창업아이템] 커피전문점 창업 정말 괜찮은가?

커피전문점 창업 정말 괜찮은가?

 

 

◇창업시장 식지 않는 커피전문점 인기 비결은?

 

 

국내 커피시장은 약 3조 2천억 원 규모로 이 중 원두커피 시장은 35%(약 1조 1200억 원)정도 수준으로 해마다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인스턴트커피 업체가 원두를 사용한 봉지커피를 시장에 내놓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앞으로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은 짐작해 볼 만 하다.

 

현재 원두커피 시장은 기업들의 브랜드 커피전문점과 개인 커피전문점으로 나뉘고, 커피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선택에 더욱 고민이 되고, 일부 브랜드는 유망상권으로 여겨지는 지역에서는 포화상태로 입점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창업 업종 선호도 조사, 46% 커피전문점 선택

 

커피전문점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이달 초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377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172명)의 응답자가 커피전문점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커피전문점과 함께 실제 창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PC방, 음식점 및 주점, 헬스클럽 등 인기업종에 대한 선호도 변동에 대한 조사 차 진행된 것.

 

커피전문점은 약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한 업종. 주 소비 세력이 20~30대 여성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익성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20~30대 연령층은 물론 40~60대 연령층까지 고객으로 흡수한 데다 대중문화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점들이 높게 평가되면서 시장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또,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시장 전체가 확대된 것도 주요했다. 특히 1억 원 미만의 소자본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젊은 창업자, 특히 여성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직장인 창업 희망분야 1순위는 커피점

 

 

직장인들은 퇴사 후 창업 분야로 커피전문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천23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7.6%가 ’퇴사 후에 창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희망 창업 분야로는 38.5%가 ’커피전문점’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외식업’(27.1%), ’무역업’(12.3%), ’의류업’(12.3%) ’정보통신업’(7.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창업 의지가 가장 강해질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50.6%가 ’월급이 적다고 느껴질 때’라고 답했다.

 

이어 ’회사에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37.8%),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루할 때’(31.6%),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할 때’(27.5%)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창업 필요자금은 1억1천491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입사 후 9.5년이 지났을 때라고 답했다.

 

◇캡슐커피 창업도 늘어나

 

커피전문점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은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시스템. 그러나 이탈리아 장인이 제조해 진공 포장 과정을 거친 신선한 캡슐커피는 30분 정도의 교육이면 일반인도 제조할 수 있다. 이는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존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비해 창업에 드는 비용이 1000~2000만 원 정도 저렴해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이마트 커피 출시에 국내 커피전문점 비상
 





이마트가 해외 직소싱한 원두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커피 전문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2011년 11월 8일 일선 매장에서 출시한 이마트 원두커피는 중간 유통을 생략해 국내 커피 전문점 커피보다 최대 8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커피는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농장에서 직수입한 아라비카 생두를 국내 커피회사인 쟈뎅이 로스팅(가공)한 것이다.

 

똑같은 세라도 원두라도 시중 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된 제품은 227g에 1만7000원인데 비해 이마트 커피는 1kg에 1만 7900원으로 5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국내 커피 전문점은 이마트 커피와의 차별화를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 이뤄진 로스팅을 강조해야 하지만 관세청이 이를 원산지 표시 규정 위반으로 단속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관세청은 커피 원산지는 원두 생산지로 표기해야 하는데 커피 전문점들이 후진국인 원두 생산지가 아닌 선진국인 로스팅 장소를 원산지로 표기해 일종의 '과대광고'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커피 전문점들로선 절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마트 커피에 대응하기 위해 로스팅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커피전문점 '우윳값의 압박'

 

 

우유 대리점들이 개별 커피전문점에 납품하는 우유 가격을 전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의 우유공급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유 공급업체와 B2B 계약을 맺는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계약 만료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 대리점을 통해 공급받는 개별 커피전문점들의 우유 납품 가격이 이번 주부터 1ℓ당 150~200원 가량 인상됐다.

 

1년 단위로 우유공급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대형커피전문점들과 달리 개별커피전문점의 경우 대리점과 따로 계약해 우유 출고가 인상분이 적용된 것이다.

 

 

우유 대리점 측은 가맹점이나 수요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납품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분을 그대로 적용해서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출고가 인상분을 대리점에서 일정 부분 흡수해줬는데 더 이상은 우리도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커피전문점에 납품되는 우유 가격은 2012년 재계약 시점 이후부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을 주시하겠다고 나서 커피전문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커피 전문점 창업, 감각적이고 차별화 된 콘셉트가 중요

 

 

1600년대 유럽에서 시작된 '카페'는 느긋하게 차를 음미하는 공간이기 전에 사교의 장이자 문화와 예술의 산실로 여겨져 왔다. 국내에 최초의 카페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종로에 생긴 '카카듀'로 당시 카페 역시 영화, 문학, 미술 등 예술인이 주로 모이는 장소로 이용됐다.

 

현재 '커피전문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카페는 가벼운 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세미나, 회의, 모임의 장소는 물론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등 혼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고급커피'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거친 커피 산업은 이미 과포화 상태. 단순히 차와 공간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졌다. 이에 커피전문점은 현대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발 빠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기에는 북카페, 뮤직카페, 무비카페, 애견카페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를 거친 결과 독서, 음악·영화·그림 감상, 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커피전문점의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와 베이커리, 식사 등 메뉴선택의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메인 메뉴로 독자적인 콘셉트를 확보한 브랜드도 많다.

 

개인 창업에 앞서 투자비에 대한 부담과 매출의 불확실성은 최대의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커피 전문점 사업은 '레드오션'에 비유될 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과열화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면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 구상은 기본. 추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