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비즈니스정보] 단독주택에 살고 싶으면 땅콩주택이나 완두콩주택?


단독주택에 살고 싶으면 땅콩주택이나 완두콩주택?

 

 

아파트 생활에 답답함을 느껴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웬만한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비싸다 보니 엄두를 못 내는데 땅콩주택이 등장하면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한 필지에 두 가구를 나란히 짓는 땅콩주택. 단독주택을 지을 때보다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져 ‘반값 주택’이란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도심에서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중산층이 도심 내 주택에 거주하려면 땅콩주택보다 더 쪼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땅콩주택에 이어 이번에는 ‘완두콩주택을 선보였다. 영국에 가면 도심 한가운데 커다란 빌딩 뒤에 좁은 주택들이 연달아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좁은 땅에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에도 서울 한복판에 주택을 짓기 위해선 완두콩주택이 필요하다.

 






 

◇땅값 비싼 도심에서 마당 소유

 

완두콩주택은 땅콩주택과 개념이 비슷하다. 땅콩주택이 한 필지에 두 가구를 나란히 짓는 거라면 완두콩주택에는 한 필지에 서너 가구가 들어선다. 땅콩주택처럼 가구가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분리되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땅콩주택과의 차이점은 가구당 대지 면적이 줄어들면서 층수를 늘렸다는 점. 좁아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위로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하층부터 지상 3층, 다락방까지 통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주거형태. 1층은 주방, 2층은 침실, 3층은 서재나 자녀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좁은 공간에 건물을 몇 개 층으로 짓다 보니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목조주택 방식으로 지어 해결했다. 목조주택은 철근콘크리트식 주택에 비해 하중이 덜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번에 경기도 분당에 선보이는 완두콩주택은 단지 형태(4344㎡)로 45가구가 입주한다. 가구당 대지면적은 96㎡(29평). 건축연면적은 178㎡(53평) 규모로 건폐율 50%가 적용됐다. 가구별로 25~33㎡의 마당과 10㎡ 규모의 텃밭이 제공된다.

 

 

◇땅콩주택 공사는 1개월, 완두콩주택은 5개월 정도소요

 

첫 완두콩주택이 단지 형태로 들어서는 배경은 이렇다. 개인이 아닌 단지로 추진하면 토지 크기가 커지는 만큼 토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땅콩주택이 국내에 소개된 후 개별 땅콩주택과 함께 단지형 땅콩주택 ‘땅콩밭’이 인기를 끈 것도 같은 이유다. 여러 가구가 모여 단지를 형성하면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고 보안시스템 강화도 가능하다. 일종의 타운하우스 같은 개념으로 주거 편리성이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땅콩주택 공사는 빠르면 1개월 내에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형태인 완두콩주택은 이보다 기간이 더 많이 걸린다. 단지 지하에 주차장까지 짓기 때문에 5개월 정도 소요된다.

 

분당 구미동 완두콩주택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건축비가 3.3㎡당 370만~400만원 선이다. 구미동 평균 땅값 3.3㎡당 1200만원대를 감안해 계산하면 대략 7억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동 까치마을 롯데선경아파트(126㎡)는 6억7000만원, 수내동 파크타운대림(125㎡)은 7억1000만원 정도다.

 

 

◇땅콩주택이란?

 

하나의 필지에 두 채의 집을 지은 모습이 마치 땅콩 껍질 속에 땅콩이 붙어 있는 것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에선 ‘듀플렉스 홈(duplex home)’으로 불린다.

 

 

◇완두콩주택이란?

 

한 필지에 서너 가구가 들어서는 주택. 기존 다가구주택의 평면형 구조와 달리 지하층부터 지상 1~3층까지 통으로 사용하는 수직 구조다.

 

<자료: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