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비즈니스모델] ‘뽀로로’ 올림픽 마스코트 가능할까?
‘뽀로로’ 올림픽 마스코트 가능할까?
◇ 뽀로로를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삼자
뽀로로를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삼자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뽀로로가 마스코트로 적합한 이유로 네티즌들은 △동계올림픽과 펭귄이 어울리고 △뽀로로의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이며 △남북합작 캐릭터로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아이코닉스는 이제 국민들이 우리 뽀로로를 더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며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지만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한 부분은 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마스코트가 되면 저작권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꼭 마스코트가 아니더라도 뽀로로가 홍보대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마스코트와 뽀로로가 함께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법으로 평창올림픽을 돕고 싶다고 했다.
◇ 올림픽 마스코트 가능성 없지 않아
뽀로로를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로 삼자는 아이디어는 물 건너간 걸까. 올림픽 업무를 담당하는 대한체육회는 기존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사용할 수 있는지 이제 검토를 시작했다. 전례가 없던 일이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순 없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스코트의 저작권이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에 귀속되지만, 서로 수익을 공유하는 방법을 찾으면 저작권 협의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 ‘뽀로로’ 유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올 초 네티즌들은 ‘뽀통령’ ‘뽀느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유아들이 울다가도 뽀로로를 보면 그치고, 어느 순간이든 뽀로로에 무섭게 집중하기 때문에 육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의미에서 그런 호칭을 붙인 것이다.
◇ ‘뽀로로’ 남북합작으로 탄생?
뽀로로가 남북합작으로 탄생된 캐릭터라는 비화가 알려졌다. 북한은 인건비가 낮으면서도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상당수 있다. 뽀로로 시즌 1에서 9편, 시즌 2에서 5편의 제작에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참여했다고 한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뽀통령이 남북통일마저 할 기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3, 4에서는 북한 삼천리총회사에 일감을 주지 못했다. 북한 업체와의 협력은 아무래도 남북관계 등 외부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 화제의 ‘뽀로로’ 화제 만발
뽀로로는 어린이날 9시 뉴스 앵커가 뽀로로 넥타이를 맨 것, 석가탄신일에 뽀로로 연등을 설치한 것 등으로 숱한 화제를 만들었다. 뽀로로 기념우표는 한 달 만에 400만장이 매진됐고, 뽀로로 판권을 1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디즈니의 제안도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 실패 없이 성공이 없다
탄생 9년째를 맞은 뽀로로는 나이에 무색하게 인지도를 높여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뽀로로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나온 캐릭터다. 최종일 대표가 처음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이었다. 어릴 적부터 일본 만화를 즐겨 봤지만, 처음 취직한 직장은 광고회사였던 금강기획이었다. 그는 1991년 입사해 광고 사업을 담당하다 1996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신사업팀에 배치됐다. 최 대표는 “당시 영상산업이 고부가가치로 주목받으면서 신사업팀을 만들어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섰지만 일본에 밀려 단 하나의 성공작도 만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금강기획은 IMF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외국계 기업에 인수됐고, 구조조정을 단행해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해체했다. 이때 최 대표는 4명의 동료와 함께 회사를 나와 아이코닉스를 설립한다. 자본금 5억원으로 회사를 설립했지만, 2년간은 실패를 거듭하며 수중에 1억원만 남는다.
◇ 텔레토비 보고 ‘뽀로로’ 결심
성공작이 절실했던 최 대표는 어느 날 집에서 유아였던 아들, 딸을 돌보다 텔레토비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 최 대표는 “당시까지 난공불락이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잘 다루지 않는 분야가 바로 유아용이었다. 텔레토비의 인기를 보면서 이 시장을 뚫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부터 내용까지 철저히 유아를 타깃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취학 아동들이 7분 이상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간파해 애니메이션을 5분용으로 제작했고, 아동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2등신으로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내용 역시 전통적인 권선징악이 아닌 아이들이 어울려 놀면서 느끼는 감정을 보여주고, 갈등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최 대표는 회사 경영과 시나리오 작가를 겸했다. 그는 “시즌 1, 2에선 전체 시나리오의 90% 이상을 썼고, 시즌 3, 4에선 50% 이상을 직접 썼다”고 말했다.
◇ ‘뽀로로’ 상품 매출 연 5200억원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매출 266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뽀로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가량이다. 한 해 150억원 이상을 뽀로로로 벌고 있는 셈. 하지만 뽀로로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업체는 아이코닉스만이 아니다.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오콘, SK브로드밴드, EBS 등이 저작권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아이코닉스가 처음 뽀로로를 기획했고, 오콘이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기획과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맡았다. 현재 아이코닉스는 TV용 애니메이션 제작, 라이선싱사업, 출판사업 등을 맡고 있고, 오콘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의류 등의 라이선싱사업 등을 담당한다. 뽀로로 테마파크에는 아이코닉스와 오콘이 50%씩 투자했다. 오콘의 지난해 매출액은 52억원이다.
아이코닉스와 오콘의 매출액은 뽀로로의 위상에 비하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뽀로로와 관련된 브랜드 매출액은 드러난 금액 이상이다. 아이코닉스가 저작권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는 160여개로 상품군은 1600종에 이른다. 문구, 완구류는 물론 식기, 목욕용품, 젓가락, 식료품, 금융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에 뽀로로 캐릭터가 붙어 있다. 아이코닉스의 저작권 수입은 한 해 120억원 이상이고, 뽀로로 캐릭터 상품의 전체 매출은 52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아이코닉스의 매출은 약 350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가능성에 대해 최 대표는 “현재 계획이 없다. 캐릭터와 콘텐츠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회사를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에 상장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뽀로로’ 110여 개국에서 방영
현재 뽀로로는 110여개국에서 방영됐으며 올해 유튜브와 계약을 맺고 시즌 1,2를 구글 측에 제공했다. 저작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11년 1월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하고, 내년엔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중에는 테마파크, 앱 부문이 가장 두드러진다.
◇ 뽀로로 테마파크 월 4만명 찾는다.
지난 4월 경기도 동탄에 개장한 뽀로로 테마파크는 1450㎡(440평)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월 4만명이 찾는다. 올 9월엔 서울 신도림에 1800㎡(540평) 뽀로로 테마파크 2호점을 개장한다. 스마트폰 앱인 ‘뽀로로 첫낱말놀이’는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교육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TV용 애니메이션은 시즌 4를 제작하고 있고, 하반기엔 전자책, 게임, 앱 등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콘이 제작하는 뽀로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내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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