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창업 트렌드 전망
2015 창업 트렌드 전망
해가 갈수록 창업 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비록 창업 시장 내에선 뜨는 아이템이 화려하게 비상하고, 그 이면에는 지는 아이템들이 그늘 속으로 사라져 가지만, 창업 시장 자체는 언제나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있다. 아이템의 유행 주기가 빨라진다는 사실이 창업 시장의 열기를 반증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2014년 한 해 역시 창업 시장엔 활기가 넘쳤다. 경기침체, 세월호 사태 등으로 외식시장이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외식시장과 별개로 창업 시장의 분위기엔 변화가 없었다. 어려운 국면을 맞아 나름대로의 전략으로 이를 타개하려는 창업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외식업으로서는 참 힘겨운 한 해 였다.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에, 세월호 사건 등 악재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이 지갑을 꽁꽁 싸맸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점포비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영세 자영업자들에겐 큰 짐이 되었다.
2014년 가장 뜨거웠던 창업 아이템은 단연 스몰비어와 빙수카페였다. 스몰비어는 대단히 빠른 속도로 전국의 상권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게 통한 것으로 보여진다. 빙수카페 역시 갖가지 컨셉을 내세워 젊은 층의 흥미를 자극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벌꿀 아이스크림 역시 신선함을 내세워 성공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러한 아이템들의 성공의 이면엔 새롭고 부담없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의 기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엔 보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전'과 '안정성'이 주요 키워드인 2015년엔 새로운 것, 신선한 것 보다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 진다.
2015년 창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지는 아이템 중 하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것들이다. 싱글족의 증가로 인해 시장에서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아이템들이 득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인 가구와 관련 있는 아이템은 편의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도시락, 간편식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로 더 많은 아이템들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인용 식탁을 갖추거나, 포장이 가능한 형태로 제공되는 음식점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싱글족의 생활 패턴을 연구한 아이템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안전' 이다. 근래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맛이나 흥미 보다는 건강에 포커스를 맞춘 아이템들이 외식시장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에 더해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고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몇몇 음식점에서는 식재료의 원산지를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공표하기도 한다. 역시 그러한 음식점들을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어 '친환경', '유기농' 등의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건강과 안전에 비중을 둔 아이템, 음식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몇년간 그랬던 것처럼 2015년에도 역시 소자본 아이템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창업에서 규모를 줄여 위험 수위를 낮추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창업자들의 평균 창업비용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이며, 1억원이 채 안되는 규모의 창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홍대, 강남역, 신사동 등 주요 상권에 대한 창업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 값비싼 점포비용을 납부해야 하는 A급 상권 대신, 입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점포 비용을 낮추어서 입지를 정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입지의 불리함을 다른 방식으로 극복하려는 창업자들의 전략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015년 창업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포화 상태에 이른 창업 시장은 몇 년째 방향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퇴직, 실직 등으로 창업 인구는 꾸역꾸역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한 아이템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수많은 유사 아이템이 난립하는 것 역시 그러한 배경에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도 안정성이 우선시 되는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의 창업 시장에서는 대중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여러 모로 창업자들이 깊이 고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2015년에도 계속해서 펼쳐질 듯하다.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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