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부동산] 소그룹 야외활동 증가, 레저부동산인기

소그룹 야외활동 증가, 레저부동산인기

 

 

◇레저수요 급속히 늘면서 가용 토지 부족

 

산골 레저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당장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과 KTX 등 새로운 인프라 건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횡성, 원주, 강릉, 홍천 등 강원 도시권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오대산 자락 오지권 토지까지 들썩이는 등 심산유곡 땅이 금값이다. 이용가치 불문하고 부르는 게 가격이다.

 

여기에 야외 레저 활동 수요가 급속히 늘면서 가용 토지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주5일제 수업이 전면 확대 시행되면 생태체험 등 가족, 종교단체, 취미 소그룹별 야외활동 인구는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게 된다. 이에 대응한 레저시설 신공간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재미(fun)와 창의(creativity)에 기반을 둔 도심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전원과 도시에 주택을 보유하려는 멀티해비테이션 욕구 등까지 가세하면서 여가문화의 트렌드와 지방 부동산시장 판도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펜션 주춤 과잉공급

 

지난 90년대부터 휘몰아쳤던 민박집 펜션화 주춤 현상이 대표적 사례다. 과잉공급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야영문화가 확산, 펜션문화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 고급 펜션만 살아남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캠핑인구가 이미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강원도 골짜기 캠핑장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룰 정도다. 70~90년대 초가집 살이 야영이 고급문화로 바뀌면서 침실, 거실이 구분되는 텐트, 산골짝까지 전기시설이 완료돼 전기담요를 가지고 다니는 야영문화로 발전되는 추세다.

 

계곡과 산, 바다, 문화재, 관광지가 한데 어우러진 곳에는 대거 오토캠핑장이 들어서고 있다. 강원도 영월 주천강, 법흥사 계곡은 40여개 야영장이 들어서 이미 포화상태다. 100대 이상의 자동차를 동시 수용하고 온수와 취사장, 샤워장까지 갖춘 고급 야영장이 즐비하다. 이 같은 바람은 청정지역인 홍천 내면으로 옮겨 붙고 있다.

 

 

◇‘5都 2村 욕구’ 확산

 

이러한 현상은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거주하는 이른바 ‘5都 2村 욕구’가 확산되면서 원시자연 속 거주수요 증가와 토지가격 뜀박질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고급 전원주택 대신 최근 들어 10평 안팎, 1억원 내외의 전원주택이 각광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땅값 5000만원에 건축비 3000만원, 취등록세 2000만원 정도에 새컨드 하우스를 갖는다면 일정계층만 누리던 과거와 달리 전원문화가 급속히 번질 것이다. 아파트 문화가 점차 사그라지면서 단독과 전원문화가 자리를 잡는 터닝포인트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교회수련관도 변화모색

 

교회가 영성훈련과 심신수양을 목적으로 세운 수련관이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와 영적 침체라는 암초에 부딪히면서 특성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에 실촌수양관을 운영하고 있는 천호동교회는 1994년 본관을 짓고 이후 숙소동과 세미나실을 갖추면서 13만㎡ 규모의 수련시설로 확대했다.

 

시설 이용료가 저렴하다 보니 외부 이용객이 많은 편이라며 교인들은 주로 소그룹 모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