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창업아이템] 커피 시장 급성장 계속 진화

커피 시장 급성장 계속 진화

 

2010년 말 말 9400개에 달했던 커피전문점은 어느 새 1만개를 넘어섰다. 동서식품이 주도해온 커피믹스 시장에는 남양유업이 뛰어들면서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국내에서 소비된 커피는 232억8200만잔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를 5000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1인당 456.64잔을 마신 셈이다. 전 국민이 하루에 1.28잔씩 커피를 마신 셈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커피 수입액은 5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한 해 수입액 3억700만달러를 크게 능가하는 금액이다. 2005년 1억4000만달러에 그쳤던 커피 수입액은 2007년 2억달러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3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커피믹스 시장 재편

 

그간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의 독주체제였다. 글로벌 기업인 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한국에서 맥심에 밀려 만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양상이 달라졌다. 그동안 동서식품이 1강,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1중으로 대표됐던 커피믹스 시장은 남양유업이 프렌티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1강 1중 1약 체제로 재편됐다.

 

남양유업은 천연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를 강조해 시장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렸다. 네슬레는 한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3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가 칸타타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네슬레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원두커피가 커피믹스 판도 바꾸다

 

2011년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했다.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보다 12.4%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1.4% 성장에 그쳤다. 이는 전체 커피시장 성장률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원두커피시장이 커피믹스보다 10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동서식품은 원두커피 맛에 가까운 '카누'를 출시해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스타벅스도 커피전문점 커피와 유사한 미세분말커피믹스인 '비아'를 선보이면서 믹스의 원두화를 이끌고 있다.

 

 

◇커피전문점 해외진출 본격화

 

커피전문점들은 국내 무대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페루 등에 해외 매장을 운영하는 할리스는 2011년 7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을 오픈했다. 이어 11월에 마닐라에 2호점을 여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중국, 베트남에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카페베네도 2011년 말 미국 뉴욕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4개 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탐앤탐스는 2011년11월에만 미국에 2개 매장을 오픈했다.

 

한편 동서식품연구소는 올해 커피전문점 시장은 지난해보다 12.4%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올해 전체 커피 시장은 3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 밖에 음료 기업들의 RTD시장 진출도 활발했다. 웅진식품이 바바커피로 커피음료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고,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로 고급 컵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커피 전문점이 성황을 이룬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서 오랜 친구와 여유롭게 그 동안 쌓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곳, 누군가와의 가슴 떨리는 첫만남이 시작되는 곳 또는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공부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다.

 

 

◇커피전문점 식사메뉴까지

 

향긋한 커피를 곁들인 깔끔한 식사! 커피 전문점은 휴식, 문화의 공간을 넘어서 식사까지 책임지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계속 변화하고 있다.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 친구와 수다 나눌 공간 등 맛있고 안락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 전문점은 커피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스파게티, 샐러드 등 고객들이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 든든한 한끼의 식사가 되는 아이템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다. 더블사이즈 스파게티와 아메리카노, 바쁜 아침 아침식사를 미처 챙겨 먹고 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세트메뉴. 베이글 샌드위치, 샐러드, 소시지와 커피세트로 소시지의 느끼함은 아삭한 샐러드로 잡아주고 모든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조화는 일품이다. 연인들을 위한 ‘커플 세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