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③] 놀부보쌈·춘천집 등 1985년 한식 가맹사업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③] 놀부보쌈·춘천집 등 1985년 한식 가맹사업





<1987년 서울 신림동에 문을 연 놀부보쌈 1호점의 당시 모습.>

 

1987년 3월 서울 신림동 뒷골목에 5평 남짓한 작은 보쌈집이 문을 열었다. 훗날 한국의 대표적인 한식 브랜드로 성장하는 놀부였다. 놀부와 함께 한식 프랜차이즈의 대표 격인 원할머니보쌈도 이 시기부터 청계천에서 유명세를 탔다. 닭갈비 전문점으로 이름을 날린 춘천집도 1985년 서울에 1호점을 오픈했다. 외식업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에 상륙한 외국계 패스트푸드들의 선진적인 경영기법이 한국 음식점에도 영향을 미친 것. 1980년대 후반부터 한식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다.

 

1987년 3월에 문을 연 놀부보쌈은 몇 달 후 매장을 근처로 옮기며 규모를 12평으로 늘린다. 이듬해엔 근처에 2호점을 40평 규모로 개설했다. 1989년에는 가맹점 1호점을 상도동에 개점하는데 그해에만 23개 가맹점을 모집했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한 놀부는 이후 국내 최고 파워를 자랑하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1970년대는 `원조집`으로 불리며 자리 잡은 유명 음식점들이 대거 태동하던 시기였다. 이 브랜드들도 1980년대를 거치며 잇따라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 1960년대엔 장충동에 족발집들이 터를 잡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 들어 송가네 왕족발 보쌈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1986년엔 대전에서 장충동왕족발 보쌈이 출발해 지금도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촌설렁탕의 역사도 1982년 부천에 문을 연 `감미옥`이라는 설렁탕 가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천에서 얻은 명성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서울을 비롯해 대전, 나아가 미국에까지 점포를 확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한촌`이라는 브랜드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훨씬 지난 다음이었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③

 

 


◆ MBT, 기능성 신발시장 연 글로벌브랜드

 

 






스위스 인체공학자가 개발한 MBT 마사이워킹 슈즈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신고 다니는 운동기구로 국내에 2004년 소개됐다.

 

MBT는 건강 기능성 신발 시장을 개척하고 `워킹화`에 대한 개념과 걷기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해온 글로벌 브랜드다. 전 세계 55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에는 87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걷기 붐이 일어나면서 국내 워킹화 시장이 과열됐지만 MBT는 단순히 워킹화 기능뿐만 아니라 통증 완화 등 효과를 갖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관절과 근육을 건강하게 하고 자세를 곧고 바르게 해주며 무릎, 허리 통증 등을 완화시켜 준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할 여유가 없는 40~60대 연령층에게 걷는 것만으로도 전신운동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인테리어비용 등을 포함해 점포당 8000만원 선이다.

 

 

◆ 멕시카나, 800여개 가맹점 운영 1세대기업

 




 

멕시카나는 1989년 시작해 8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1세대 기업이다. 매콤새콤한 양념 치킨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진공 텀블러를 통해 맛있는 프라이드 치킨을 제공하는 등 고객의 입맛에 맞는 치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한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사업에서 체계적인 시스템과 22년의 운영 노하우, 계약 시스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멕시카나는 멕시카나치킨 외 홈메이드 치킨 `치킨더홈`, 오븐바비큐 치킨 `미스터큐`, 간식카페 `빠사시` 등 국내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주류 사회를 겨냥한 `컨트리뽀요`도 수출하고 있다.

 

가맹점 개설 시 창업비용으로 배달전문 매장(23~29.8㎡ 기준)은 1900만원, 배달홀 매장(49.5㎡ 기준)은 3500만원이 소요된다.

 

 

◆ 명인만두, 국내 대표 만두ㆍ분식 브랜드 정착

 

 




부산에서 작은 분식집으로 시작한 명인만두는 현재 가맹점 200호점을 돌파하고 연 매출 110억원을 올리는 국내 대표 만두ㆍ분식업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지만 뿌리는 3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 명인만두 브랜드가 성장한 데는 이처럼 긴 역사를 통해 축적된 만두에 대한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인만두는 신선한 만두소를 가맹점에 공급하기 위해 일일배송을 원칙으로 해왔다. 그래서 만두 사업의 존폐를 흔들었던 만두 파동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시장에 난립했던 유사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업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 모닝글로리, 사무용품등 3000여종 아이템 만들어

 

 




1981년 설립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독보적인 인지도로 종합 문구 부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침의 영광`이란 뜻의 브랜드 이름 `모닝글로리`는 아침의 나라인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종합 디자인 문구 회사로 현재 사무용품과 팬시용품 등 3000여 종의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다. 1996년 11월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 파워와 마케팅 능력을 고루 갖춘 것이 강점이다. 국내 318개 가맹점과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 16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목우촌 웰빙마을, 1등급 100% 국내산 축산물만 고집

 

 





농협목우촌이 운영하는 `목우촌 웰빙마을`은 농협의 전국적인 유통망과 산지 직거래 방식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축산물 전문 판매점이다.

 

김제 돈육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A+등급 암퇘지와 공판장에서 경매된 1+ 이상 등급의 한우, 목우촌 햄ㆍ소시지, 닭고기 제품 등을 소매 판매한다.

 

1995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107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100% 국내산 축산물만을 고집해 신선하고 안전한 외식문화를 지향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목우촌`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접목돼 소비자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

 

 


◆ 미다래,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일식 제공

 




 

미다래는 1993년 시작해 현재 가맹점 79개를 확보하고 있는 전통 일식 전문점이다.

 

일본 외식업 아이템으로는 돈가스, 초밥, 덮밥 등이 있는데 현재 국내에 75개의 브랜드가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펼치고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미다래는 초밥과 캘리포니아롤, 덮밥, 돈가스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제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특히 소스와 돈가스, 볶음밥 등 주력 메뉴를 직접 제조하는 공장을 운영해 메뉴의 균일한 맛을 보장했다. 서울과 부산에 종합물류센터를 갖춰 전국적인 물류망도 확보했다.

 

 


◆ 미샤(MISSHA), 화장품 브랜드숍 최초로 매출 1000억

 

 





미샤(MISSHA)는 중저가 화장품의 대표 브랜드로 2000년 혜성처럼 등장해 기존의 화장품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제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혁신하면서 합리적인 화장품 소비 문화를 선도해 왔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숍 최초로 매출 1000억원 돌파, 멤버십 회원 최단기 600만 돌파 등 각종 기록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많은 경쟁 업체가 미샤를 따라 시장에 진입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미샤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미소야,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중 인지도 1위

 




 

2000년 가맹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32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 중 시장점유율 및 인지도 1위 브랜드다. 일본식 돈가스와 우동, 초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미소야를 운영하고 있는 보우앤파트너스는 `보살피고(保)``돕는다(佑)`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25년간 외식사업 외길만을 걸어왔다. 본사에서 직접 구축한 물류망(하남 생산물류센터)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신선한 식자재를 직배송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관계를 중시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 미스터피자, 피자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 진입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해외 매장 24개를 포함해 현재 4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토종 피자 브랜드다.

 

2009년에는 피자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최고 권위의 음식평가 사이트인 다중뎬핑(大衆點評)이 선정한 가장 사랑받은 50개 음식점에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뽑혔다. 미국에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가트(ZAGAT)가 뽑은 `베스트 피자 스토어`에 2009년부터 연속 3회 선정됐다.

 

 


◆ 박승철헤어스투디오, 헤어ㆍ메이크업ㆍ네일…토털뷰티숍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1981년 명동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개의 해외 매장을 포함해 221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매출은 연 1500억원, 본사 매출은 연 130억원 선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고객만족을 고객감동으로`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헤어와 메이크업, 스킨케어, 네일에 이르기까지 토털 뷰티숍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미용실이 하나의 `브랜드`로 마케팅되는 것과 달리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균일한 서비스를 내세워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는다. 전문화된 경영관리와 체계화된 시스템은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